온라인 판매 새싹보리 분말식품서 금속성 이물질·대장균 검출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05-27 16:47:13
  • -
  • +
  • 인쇄
식품유형, 품목보고번호 등의 표시도 미흡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최근 다이어트와 건강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새싹보리와 함께 인기를 끌고 있는 온라인 판매 새싹보리 분말식품에서 금속성 이물질과 대장균이 검출돼 회수·폐기 조치가 내려졌다.


한국소비자원이 올해 2월 기준 포털 검색순위 상위에 위치한 새싹보리 분말제품 20개를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11개 제품에서 기준을 초과한 금속성 이물(쇳가루)이나 대장균이 검출돼 회수·폐기 조치됐다고 26일 밝혔다.


기준에 부적합한 11개 제품 중 7개 제품에서는 금속성 이물이 최소 13.7mg/kg에서 최대 53.5mg/kg 검출돼 허용기준(10mg/kg)을 최대 5배 이상 초과했고, 8개 제품에서는 기준을 초과한 대장균이 검출됐다.


특히 4개 제품은 금속성 이물과 대장균이 모두 기준에 부적합했다고 소비자원은 전했다.



[출처= 한국소비자원]
금속성 이물질·대장균 기준 초과 새싹보리 분말제품. [출처= 한국소비자원]


대장균은 사람·포유동물의 장내에 기생하는 세균으로, 음식물에서 확인이 되면 비위생적으로 제조·관리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으며, 병원성 세균도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소비자원이 20개 제품의 표시사항을 확인한 결과, 11개 제품의 표시가 기준에 미흡했으며, 이들 제품은 식품유형을 잘못 기재하거나 용량, 유통기한, 품목보고번호, 주의사항(부정·불량식품 신고표시) 등을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7개 제품은 금속성 이물이나 대장균 기준에도 부적합한 제품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 부적합 제품의 자발적 회수·폐기 및 판매중지와 표시사항 개선을 권고했고, 해당 업체들은 이를 수용해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출처= 한국소비자원]
표시기준 부적합 새싹보리 분말제품. [출처=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와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새싹보리 분말식품에 대한 위생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비자들에게는 새싹보리 분말식품을 구입·섭취할 경우, 제품 표시사항을 꼼꼼히 확인하고 구입하며, 유통기한과 주의사항을 확인하고 섭취하며, 제품은 밀봉해 서늘한 곳에 보관할 것을 당부했다.


‘새싹보리분말’은 보리에서 싹이 튼 10~20cm 정도 자란 어린잎을 분말로 갈아낸 제품으로, 물·우유에 타 먹거나 샐러드에 뿌려먹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할 수 있다.


새싹보리는 칼륨, 칼슘과 같은 무기질과 식이섬유, 셀레늄, 베타카로틴 등 다양한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C, 비타민K, 필수아미노산 등을 함유한 영양식품으로, 분말· 차·녹즙 등 다양한 식품의 원료로 사용된다.



[출처= 한국소비자원]
새싹보리 분말제품 주요 위해사례. [출처= 한국소비자원]


새싹보리 분말식품은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따라 금속성 이물 기준에 적합해야 하며, 미생물 기준·규격을 준수해야 한다.


금속성 이물로서 쇳가루는 식품 중 10.0mg/kg이상 검출돼서는 안 되며, 금속이물은 2mm이상인 금속성 이물이 나와서는 안 된다.


새싹보리 분말은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라, 제품명·식품유형·영업소의 명칭(상호) 및 소재지·유통기한·용량·원재료명·용기, 포장 재질·품목보고번호·성분명 및 함량·보관방법·주의사항(부정·불량식품신고표시) 등을 표시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새싹보리 분말 관련 위해 사례는 최근 2년 4개월 동안(2018년 1월1일~2020년 4월 30일) 총 60건이었다.


2018년에는 접수 사례가 없었으나, 2019년에 52건이 접수됐다. 올해는 8건이 접수되어, 전년도 동기간(2019년 1월1일~2019년4월30일) 0건 대비 8건 증가했다.


위해사례 60건 중 절반이 넘는 31건은 ‘이물질’ 혼입 관련 사례였고, ‘부패·변질’ 19건, ‘섭취 시 이상 증상 발생’ 10건 순이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류수근 기자
류수근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남산에 심은 LG의 미래…서울 한복판에 리더십 인재 센터 '오픈'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LG그룹이 서울 도심에 미래 인재를 육성할 새로운 교육 거점을 마련했다. 그룹의 레저·부동산 개발 자회사 디앤오(D&O)는 서울 중구 남산동에 조성한 '남산리더십센터(NLC)'를 2026년 1월 초 개관할 계획으로 동월 중순 그룹 신임 임원 리더십 교육을 시작으로 본격 운영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해당

2

HD현대중공업, 필리핀 바다 러브콜…'수출 20척 금자탑'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HD현대중공업이 3200톤급 필리핀 호위함의 추가 수주에 성공하면서 함정 수출 20척의 기록을 세웠다. 26일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국방부와 3200톤급 호위함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계약 규모는 8447억원으로 두 함정 모두 2029년 하반기까지 필리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HD현대중

3

KB캐피탈, 조직개편 및 경영진 인사 실시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KB캐피탈은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디지털 전환 및 금융소비자 보호 요구가 고도화되는 흐름에 맞춰, 조직의 전문성과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26일 실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플랫폼·AI 기반 경쟁력 확보와 고객·사회적 가치 제고를 병행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KB캐피탈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