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이승선 기자] 정부가 다음달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토요일인 광복절(15일)에 이어 월요일인 17일까지 사흘 동안 휴일이 이어지게 됐다.
정부는 21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관공서의 임시공휴일 지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지친 의료진과 국민들의 휴식권을 보장하고, 휴가철 내수경제 활성화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조치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국민과 의료진의 피로감이 늘고 있고 올해는 법정 공휴일과 주말이 겹치는 날이 많아 전체 휴일 수도 예년보다 적다며 8월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출처=연합뉴스]](/news/data/20200721/p179566356076942_285.jpg)
서앞 19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런 취지로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검토를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임시공휴일이 지정되더라도 편히 쉴 수 없는 분들이 주위에 많다"며 "방역 현장을 지켜야 하는 분들, 연휴 없이 일해야 하는 분들, 공장 문과 상점 문을 닫을 수 없는 분들에 대한 연대와 배려의 마음 또한 잊지 않는 공휴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히고 "불편을 감수하며 묵묵히 코로나19를 이겨내는 국민들께 작은 위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현충일과 광복절이 주말과 겹쳐 쉴 수 있는 공휴일이 줄어든 것을 고려해 공휴일을 지정키로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정부는 임시공휴일이 지정되더라도 국민들의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출처=연합뉴스]](/news/data/20200721/p179566356076942_582.jpg)
올해는 광복절과 현충일이 주말과 겹쳐 실제 휴일 수 115일이다. 작년 117일에 비해 다소 줄었다는 점도 고려됐다.
정부는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국민들의 피로회복 뿐 아니라 국내경제를 활성화해 주는 ‘내수진작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전날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경우 전체 생산 유발액은 4조2천억 원, 취업 유발 인원은 3만6천 명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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