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아베 분향소 찾아 직접 조문..."한일 가장 가까운 이웃…긴밀협력 희망"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7-13 01: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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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 분향소 찾아...한일관계 복원의지 해석
조문록에 “유족과 일본 국민에 깊은 위로”...주한 일본대사와 대사
현지 추도식에 한덕수 총리·정진석 부의장 등 조문 사절단 파견키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총격으로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내 분향소를 찾아 직접 조문했다.

윤 대통령은 12일 오후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 마련된 아베 전 총리 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 마련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검은색 정장과 넥타이 차림으로 분향소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아베 전 총리 영정을 바라보며 잠시 묵념했다.

윤 대통령은 조문록에 ”아시아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님의 명복을 기원한다. 유족과 일본 국민에게도 깊은 위로를 표한다“며 “가장 가까운 이웃인 한국과 일본이 앞으로 긴밀히 협력해나가길 바란다”고 적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 마련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분향소를 찾아 작성한 조문록. [서울=연합뉴스]

윤 대통령이 분향소를 찾아 직접 조문한 것은 일본의 집권 자민당 내 최대 계파를 이끌었던 아베 전 총리를 각별히 애도하는 모습을 통해 새 정부의 한일관계 복원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분향소에는 윤 대통령이 보낸 조화가 자리했다. 옆에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한덕수 국무총리 조화도 나란히 놓였다.

윤 대통령은 조문록을 작성한 뒤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와 잠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 마련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분향소를 찾아 조문록을 작성한 뒤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와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앞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10일 브리핑에서 “현재로선 윤 대통령의 방일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조만간 주한일본대사관 측이 마련할 아베 전 총리의 분향소를 직접 찾아 조문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윤 대통령은 국내 분향소 직접 조문과 별도로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진석 국회부의장, 중진 의원들로 구성된 조문 사절단을 일본에 파견키로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0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애도의 마음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이들을 일본에 보내기로 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 특사 성격의 조문 사절단은 일본 정부와 자민당이 합동으로 여는 공식 추도식에 참석한 뒤 아베 전 총리 묘소를 참배하고 귀국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8일 선거 유세 도중 총격으로 사망한 아베 전 총리 장례식이 12일 도쿄 내 사찰인 '조죠지(増上寺)'에서 가족장으로 열렸다.

▲ 12일 일본 도쿄 미나토구의 사찰 조죠지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장례식이 끝난 뒤 운구 차량 행렬이 외부로 나오고 있다. [도쿄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장례식에는 상주인 아베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를 비롯한 가족과 친척, 기시다 후미오 총리,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 아베 전 총리가 수장이었던 자민당 최대 파벌 ‘세이와카이’ 간부 등이 참석했다고 교도통신과 NHK 등이 전했다.

이날 오후 1시께 시작된 장례식이 끝난 뒤 아베 전 총리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는 그가 30년 정치 활동을 해온 일본 국회와 총리관저, 자민당 본부 등을 들른 뒤 화장장으로 향했다.

일본 정부와 자민당이 합동으로 주최하는 아베 전 총리 추도식은 추후 관례에 따라 기시다 총리가 장의위원장을 맡아 열릴 예정이다.

합동 추도식에는 일본 내 주요 인사는 물론 외국 정부 조문단도 대거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총리와 정 부의장 등 윤 대통령 특사 성격의 조문 사절단도 이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연합뉴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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