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실버산업, 2억6402만 중국 '젊은 노인'을 잡아라

박종훈 / 기사승인 : 2021-07-06 08:2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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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한국기업 시장 선점 위한 보고서 발간

2020년말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2억6402만명. 중국 인구 18.7%를 차지하고 있다.

최대 인구 국가인 중국의 고령화 시계가 빨라지며, 한국기업들의 중국 실버산업 시장 진출의 필요성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한국무역협회(회장 구자열) 상하이지부는 7일 '중국의 노인인구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
 



2020년 중국의 65세 이상 노년층 인구는 1억9064만명으로 전체 13.5%를 차지하고 있다. 2025년까지 60세 이상 노년층 인구는 3억명을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인구 구조를 보면 그동안 세 차례의 베이비붐 세대가 확연히 구분된다.

우선 2차세계대전 이후 현재의 중국이 수립되기까지인 1945년~1957년 사이 출생자가 1차 베이비부머다.

'문화혁명' 시절인 1962년~1976년 사이 출생 인구는 2차 베이비부머가 60대에 접어들며 지금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노인인구의 가파른 증가와 함께 지금까지와 다른 특징도 발견된다.

우선 독거노인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 2020년 기준 자녀와 따로 사는 노년층 1억2000만명 중 독거노인은 2500만명을 넘었다.

노인들의 소득 증가도 주목할 점. 2017년 월 소득 1만위안이 넘는 노인인구는 1600만명이었지만, 2022년엔 22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그리고 노년층들의 모바일 사용도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인터넷 사용시간이 늘면서, 2020년 5월 기준 중국 노년층은 하루 평균 64.8분 인터넷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40세 이상 연령층보다 16.2분 오히려 길다.

이런 특징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해 중국엔 최근 '철새 노인'이 늘고 있다.

날씨와 계절에 따라 거주지를 이동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 중국 최남단에 위치한 대표적 휴양지 하이난지역은 코로나19 발생 전까지 방문객 중 56%인 93만여명이 60세 이상 인구였다.
 


 

보고서는 이런 상황을 종합해 향후 유망산업으로 실버 여가와 양로서비스를 꼽고 있다.

다른 연령층에 비해 시간적 여유가 많고 비수기 여행을 즐기며, 소비 규모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기준 노년층 여가에 대한 시장 규모는 4800억위안. 이는 2017년 대비 21.8% 증가한 규모다.

iiMedia 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엔 8820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국의 전체 여행자 중 노년층 여행자 수 비중은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내용도 함께 찾을 수 있다.

화경정보망의 2018년 중국 실버 경제 산업 시장 현황 자료에 의하면, 2018년 노년층 여행 소비규모는 4108억위안을 상회하고 있다. 하지만 2021년은 7695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로서비스 시장 규모도 2018년 2860억위안에서 2021년 4500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스마트 기술을 발달로 무인 양로서비스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며, 기존보다 효율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 탓이다.

심준석 무역협회 상하이지부장은 "노인인구 증가는 중국에 새로운 소비구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며 실버산업 제품 및 서비스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진출 기회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다만 의료기기 및 건강보조 식품 등의 경우 중국 수출시 인증 및 허가 절차 등이 다른 품목에 비해 까다롭고 진행 기간이 많이 소요되는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메가경제=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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