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몽 합작영화 '남으로 가는 길', 20일 몽골전역서 개봉

이동훈 / 기사승인 : 2024-09-19 09:38:03
  • -
  • +
  • 인쇄
탈북 실화, 극한의 환경 속에서 피어난 인간애
개봉일 맞춰 몽골 최초 1000명 규모 시사회

[메가경제=이동훈 기자] 한국과 몽골이 최초로 공동 제작한 영화 ‘남으로 가는 길’이 몽골 전역에서 대대적으로 개봉한다.


코탑미디어(한국)와 Hulegu Pictures(몽골)가 협력해 만든 이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탈북자 가족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 영화 '남으로 가는 길' 포스터 몽골어 버전 [사진=코탑미디어]


개봉 일정은 9 월 20 일 올란바토르에서 시작해, 9 월 21 일 다르항, 9 월 22 일 에르데네트에서 순차적으로 상영된다.

이번 영화는 몽골 영화사상 최초로 시도된 대규모 제작 프로젝트로, 몽골 고비사막에서 40 일간 총 8000km 를 이동하며 촬영이 진행되었다. 제작진과 배우들은 식수와 통신이 모두 차단된 척박한 사막 환경에서 극한의 촬영을 감행하며 영화의 리얼리티를 한층 강화했다.

사실상 최초의 대형 한몽 합작 영화라는 점에서도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 연출은 한국의 김상래 감독과 몽골의 Battulga Suvid 감독이 맡았으며, 한국 배우 박광현, 최준용, 오수정을 비롯한 9 명의 한국 배우들과 몽골 국민 배우 Sarantuya Sambuu, Erkhembayar Ganbold, Samdanpurev Oyunsambuu, Zamilan Bolorerdene 등 몽골 배우들이 출연했다.

이들은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걸고 고비사막을 건너는 탈북자 가족의 여정을 사실감 있게 그려냈다는 평가이다.

이를 기념해 영화 개봉일인 20일, 올란바토르 Corporate Hotel에서는 행사가 열린다. 몽골 최초의 1000 명 규모 시사회로, 김상래 감독과 출연 배우들이 참석해 몽골 관객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영화는 9월 28일 한국 시사회를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도 첫선을 보일 계획이다.

‘남으로 가는 길’은 실화 바탕의 강렬한 탈북 이야기를 중심으로, 몽골국경수비대의 도움을 받아 북한군의 추격을 피해 몽골 고비사막을 넘어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탈북자 가족의 처절한 여정을 그렸다.

극한의 환경과 감동적인 스토리가 몽골과 한국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희서 코탑미디어 본부장은 "이 영화는 실제 실화를 바탕으로, 잊혀져 가는 탈북민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한몽 합작으로 그린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가 간 다양한 협력을 조율해야 하는 공동 제작은 여건이 쉽지 않지만, 앞으로도 코탑 미디어는 이런 한몽 공동 제작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동훈
이동훈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한국화 거장 '소호' 김숙진 화백 5번째 개인전 '자연, 그곳에 머물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거짓과 허구, 겉치레와 인공미가 판치는 세상에 실존적 사실과 진실은 분간하기조차 어려워지고 자연과 호흡하며 살던 순전하고 서정적인 인간 심상은 점차 옛얘기가 돼 가고 있다. ‘혼돈’이라 할 만큼 종잡을 수 없는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자연의 숨결과 동화적인 서정성을 일깨워주고 실존적 사실과 진실의 힘을 보여주는 존재는 그만큼 소중할

2

[현장] 성균관대학교EMBA SM포럼 세미나, 강정수 대표 "AI 경제, 비즈니스 판도 뒤흔든다"
[메가경제=정호 기자] "AI가 없으면 회사에 가라고 했는데 컴퓨터 안 주면서 일하라는 거랑 똑같다. 미디어 소비라든지 소통이 어려워지기 시작하고 커머스가 불편해지기 시작하는 등 업무가 어려워지는 사회가 온다. AI가 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강정수 블루닷 에이아이(AI) 연구센터장이 남긴 말이다. 강 센터장은

3

티웨이항공, 청주-발리 노선 운항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티웨이항공이 청주에서 출발하는 동남아시아 발리 정기 노선을 운항한다고 26일 밝혔다. 티웨이항공이 25일부터 청주-발리(덴파사르) 노선을 운항하며 다가오는 휴가 기간을 앞두고 청주발 동남아시아 하늘길 확대에 나섰다. 운항 당일 청주국제공항에서는 티웨이항공 임직원과 청주국제공항 관계자가 함께한 가운데 운항 기념 행사가 열렸다. 이번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