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블루샥·써브웨이, '시그니처 메뉴'로 프랜차이즈 범람에도 굳건

김형규 / 기사승인 : 2023-10-02 08: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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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 고객층 확보 노력…타 브랜드와 차별화 모색
변주를 가한 신제품 출시…프로모션 등 적극 활용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최근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가 포화상태에 이른 가운데 스타벅스와 블루샥, 써브웨이 등 각 브랜드만의 맛과 감성을 함축한 '시그니처 메뉴'를 주요 카드로 내세운 업체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의 커피‧음료점은 9만 3414개로 3년 전 약 6만 개에 비해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 역시 3만 개에 달하고 있다.
 

▲ 스타벅스의 '자몽 허니 블랙티' 메뉴 2종(위)과 블루샥의 샥 라뗴 메뉴 2종 [이미지=스타벅스, 블루샥]

 

이에 업계는 시그니처 메뉴를 중점적으로 브랜드의 가치 제고에 힘을 쏟는 추세다. 이는 시그니처 메뉴에 변주를 가해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이용해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등의 마케팅 활동으로도 이어진다.

인기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의 경우 커피가 아닌 차 음료 카테고리의 약점 보완을 위해 이러한 시그니처 메뉴를 활용 중이다.

스타벅스의 '자몽 허니 블랙티'는 지난 2016년 9월 스타벅스 티 브랜드 '티바나'의 런칭과 함께 탄생한 메뉴다. 자몽 과즙과 홍차(블랙티)의 조합이 특징이다.

이 메뉴는 지난 8년간 7000만 잔이 팔리며 현재는 소비자들 사이 '자허블'이라는 약칭까지 생길 정도로 스타벅스의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타벅스는 자몽 허니 블랙티를 재해석한 '자몽 허니 레몬 블렌디드'를 시즌 한정으로 출시하거나 30온스 트렌타 사이즈를 추가로 출시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 메뉴를 응용하고 있다.

신진 커피 프랜차이즈 블루샥은 타 카페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위해 창업 초기부터 시그니처 메뉴인 '샥 라떼'를 내세운 마케팅에 집중했다.

브랜드 이름에서 따온 샥 라떼는 우유와 에스프레소 위 자체 레시피로 만든 특제 크림을 올려 만든 커피 메뉴다. 이 메뉴는 부산의 커피 애호가들 사이 입소문을 타 블루샥을 전국구 브랜드로 성장하게 만든 일등 공신으로도 알려졌다.

블루샥은 샥 라떼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9월 이를 베이스로 개발한 새로운 시그니처 메뉴 '피넛 라떼'를 출시하기도 했다. 블루샥만의 땅콩 크림을 사용해 고소함을 더욱 강조한 피넛 라떼는 샥 라떼에 이어 브랜드 대표 메뉴로 자리매김하고 했다.
 

▲ 써브웨이의 '이탈리안 BMT' [사진=써브웨이]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의 '이탈리안 B.M.T.'는 1975년 처음 등장한 이후 꾸준히 높은 판매량을 이어온 상징적 메뉴다.

'가장 큰, 가장 고기가 풍부한, 가장 맛있는'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페퍼로니‧살라미‧햄의 조합이 만드는 고기 맛이 강점이다.

지난 2021년 기준 국내에서만 약 740만 개가 팔려 매장 영업시간 기준 '3초에 1개 팔렸다'는 문구로 홍보하기도 했다. 현재도 '전 세계가 사랑하는 써브웨이의 베스트셀러'로 불리고 있다.

이외에도 치킨 브랜드 BBQ의 '황금올리브 치킨', 수제 피자 프랜차이즈 피자알볼로의 '쉬림프&핫치킨피자'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소비자 호평을 받은 메뉴를 시그니처 메뉴로 삼아 브랜드 인지도 및 호감도 제고에 기여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시그니처 메뉴는 고객에게 브랜드의 대표 이미지로 각인돼 효율적인 마케팅이 가능하고 고정 고객층을 확보하는 원동력"이라며 "타사와의 차별화를 도모하고 고정 고객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장치로 시그니처 메뉴 활용 마케팅을 진행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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