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이슈토픽] 한화큐셀, 전사 희망퇴직 카드 꺼냈다…글로벌 태양광 불황에 체질 개선 가속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8 07:29:48
중국 저가 공세·보호무역 직격탄…"2년간 유급휴직 끝에 불가피한 선택"
위로금 최대 27개월·재취업 지원까지…핵심 투자 집중한 생존 전략 전환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 부문인 한화큐셀이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와 중장기 사업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 전사 차원의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최근 수년간 경영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고용 안정성 유지를 위해 유급휴직 등 자구책을 이어왔으나 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해 불가피하게 인력 조정에 나선 것이다. 

 

▲한화큐셀 진천공장[사진=한화그룹]

 

27일 한화큐셀에 따르면 지난 23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시행 계획을 공지하고 오는 2월 10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이번 희망 퇴직의 배경에는 급변하는 글로벌 태양광 시장 환경이 자리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보호무역 기조 강화, 금리 상승에 따른 발전 프로젝트 투자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태양광 산업 전반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대상은 해외 법인의 현지 채용 인력을 제외한 국내외 법인 소속 전 임직원으로 직급과 직무를 가리지 않고 신청할 수 있다. 

 

한화큐셀 측은 이번 조치가 인원 감축 목표를 전제로 한 구조조정이 아닌 자발적 신청에 따른 선택적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보상 조건은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제시됐다. 최종 희망퇴직 대상자에게는 직군과 근속연수 등에 따라 최소 10개월분에서 최대 27개월분의 기본급이 위로금으로 지급된다. 

 

이와 함께 재취업 교육 및 전직 지원 서비스 제공은 물론 최대 2년간의 자녀 학자금 지원과 건강검진 지원 등 복지 혜택도 포함됐다. 한화큐셀은 이를 통해 구성원들의 원활한 경력 전환을 돕겠다는 방침이다.

 

한화큐셀 역시 이러한 외부 환경 변화 속에서 수익 구조 개선과 사업 경쟁력 제고라는 과제에 직면해 왔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희망퇴직에 앞서 지난 2년간 유급휴직을 시행하는 등 고용 유지를 전제로 다양한 자구안을 추진해 왔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경영 환경이 더욱 악화되면서 추가적인 대응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급변하는 태양광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운영 방식 전반을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인력 효율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화큐셀은 이번 인력 조정이 국내 태양광 산업 기반 약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회사 측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발맞춰 국내 생산 거점은 오히려 안정적으로 유지·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한국 태양광 산업의 경쟁력을 견인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게 한화큐셀의 전략이다.

 

향후 한화큐셀은 생산과 판매, 연구개발(R&D) 등 사업 전반에 걸쳐 추가적인 자구책 병행과 핵심 사업에 대한 투자와 육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과 지역별 맞춤형 시장 전략을 통한 수익성 개선과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강제성이 없는 자발적 신청 방식으로 진행되며 인원 감축에 대한 별도의 목표치는 설정하지 않았다"며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구조적 체질 개선의 일환으로 이해해 달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태양광 산업 전반이 겪고 있는 구조적 조정 국면의 단면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 대표 태양광 기업인 한화큐셀 역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생존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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