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국민병’으로 불리는 척추질환 환자가 크게 늘면서 허리디스크와 척추협착증에 대한 구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척추질환 환자 수는 972만3,544명으로 집계됐다. 국민 5명 중 1명이 척추질환을 겪는 셈이다. 요통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허리디스크와 척추협착증은 통증 양상이 비슷해 일반 소비자가 구분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 ▲ 허리디스크와 협착증 구분법. [사진=힘찬병원] |
부평힘찬병원 신경외과 박진규 원장은 “허리 통증이 있을 경우 흔히 디스크를 먼저 떠올리지만 고령층에서는 협착증이 원인인 사례가 더 많다”며 “두 질환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허리디스크는 정식 명칭이 추간판탈출증으로, 척추 사이 추간판이 탈출해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척추협착증은 노화로 뼈·인대 등이 두꺼워지면서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이 눌리는 질환으로, 퇴행성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두 질환 모두 다리 저림과 보행 장애를 유발할 수 있지만 임상 양상에는 차이가 있다. 허리디스크는 특정 신경이 눌려 한쪽 다리에 방사통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협착증은 신경다발이 전체적으로 압박돼 양쪽 다리에 저림·무거움 증상이 동반되고, 오래 서 있거나 보행 시 통증이 심해지는 간헐적 파행이 흔하다.
통증 변화 양상도 구분 기준으로 거론된다. 허리디스크 환자는 허리를 숙일 때 통증이 악화되지만, 척추협착증은 허리를 숙이면 척추관 공간이 넓어져 통증이 완화되는 경향이 있다.
고령층에서는 두 질환이 동반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디스크 높이가 감소하면서 척추관이 함께 좁아지는 등 퇴행성 변화가 복합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치료와 관리 방식도 다르다. 디스크 환자는 허리를 뒤로 젖히는 신전 운동이 도움이 되지만 협착증 환자가 동일 운동을 시행할 경우 신경 압박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협착증 환자에게는 허리를 약간 숙인 상태에서 하체 근력을 강화하는 실내 자전거 등이 권장된다.
생활 습관 관리도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박 원장은 “척추 질환은 장기간 퇴행이 누적된 결과이기 때문에 증상이 발생했을 때 참기보다는 진단을 통해 운동법과 금기 자세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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