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회복' 기로 놓인 위믹스, '투자자'에 결국 고개숙여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8 15:41:36
90여억원 규모 해킹 사태 직면...상폐론 '솔솔'
대표 전면에 나서 공개사과 "기사회생 할 것"

[메가경제=정호 기자] 위메이드가 가상화폐 '위믹스' 대규모 해킹 사태로 인한 재발 방지 대책을 역설하며 고개를 숙였다. 9억원에 달하는 해킹 피해로 하락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첫 스탭을 내딛은 셈이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 한컴타워에서 위메이드는 지난 17일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WA)'가 위믹스를 코인 거래유의 종목 지정·입금 중지를 지정하는 등 악재를 해소하고 투자자 신뢰 회복에 나선 절차로 풀이된다.

 

▲ 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가 고개를 숙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날 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WEMIX PTE. LTD)와 안용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해킹 사태가 일어난 배경과 정상화에 대한 방침 등을 소개했다. 우선 김 대표는 "투자자, 커뮤니티에 죄송하며 겪지 않아도 될 고충을 겪은 가상자산거래소와 DAXA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곧 "2월 28일 13시 47분경 내부 모니터링을 하는 과정에서 재단 지갑에서 계획되지 않은 출금을 확인했다"며 "해당 트랜잭션 및 연관 주소 추적으로 플레이브릿지에서 위믹스 약 850만개가 대량 전송된 점을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당시 문제 해결 노력에 대해 김 대표는 "사건을 인지한 당일 오후 2시33분 즉시 긴급 대응 TF를 구성했다"며 "오후 4시 이후 내부 개발팀 및 모든 인력을 총동원해 상세한 공격 경위, 주요 원인 파악 분석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위믹스 해킹 사건은 지난 4일 '악의적인 외부 공격으로 인해 865만4860개 위믹스 코인의 비정상 출금' 내용을 담은 공지로 알려졌다. 해킹 경로는 위믹스 전용 탈중앙화 거래소 플레이 브랫지 볼트로 알려졌다. 당시 2개의 지갑을 이용해 바이비트·비트켓 등 해외 거래소에 매도가 진행됐다. 

 

위믹스는 사안을 인지한 후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현재 국가수사본부가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사고를 두고 해킹이 벌어진 지난달 28일에서 5일이 지난 시점에 공지된 점이 '은폐 의혹'을 키운다. 

 

이 의혹에 김 대표는 "당시 공격 방법을 특정하기 어려웠다"며 "추가 공격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탈취 자산으로 인한 시장 패닉 가능성을 고려해 공지가 늦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거래소에 공조 요청한 상황이기에 신속한 조치가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부연했다. 

 

공격자는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 '나일'의 서비스 모니터링 시스템용 인증키를 이용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킹은 2개월간 계획을 세운 뒤 이뤄졌으며 총 15건 중 13건을 성공하며 865만4860개의 코인이 탈취됐다. 피해 규모는 한화 9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2023년 7월 중순 개발 편의성을 위해 공용 저장소에 관련 자료를 업로드 했다"며 "100%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가능성 높은 최초 유출 경로이며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해킹 그룹 '라자루스'에 가능성은 작다고 일축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코인 시장 매수 ▲소스코드 재정립 ▲ 서비스 정상화 및 이용자 보호를 위한 대응 전략 또한 소개했다. 김 대표는 "100억원 규모 2000만개의 위믹스 코인을 매수할 계획"이라며 "시장 가격 조정 의혹에 대해 규제와 법률을 충실히 이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른 침투를 막기 위해 모니터링 추가 인증과 복수 볼트를 사용해 자산이 몰리는 현상도 해소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위믹스 해킹으로 인해 하락한 신뢰 회복에 위메이드는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피해 복구 및 재발 방지 대책을 충실히 이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코인 시장과 커뮤니티의 신뢰 회복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전화위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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