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위믹스' 90억 해킹피해...2차 상폐 우려 확산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3-07 16:55:28
  • -
  • +
  • 인쇄
865만4860개 위믹스 비정상 출금...피해규모 90억
"자산 탈취 대응과 원인 규명, 재발 방지 약속"

[메가경제=정호 기자] 위메이드의 가상화폐 '위믹스(WEMIX)'가 90억원에 달하는 해킹 피해를 입으며 상장폐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일부 가상자산거래소가 위믹스를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는 등 신뢰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앞서 위믹스는 2022년 당시 유통량과 실제 유통량 간 차이가 발견되며 한 차례 상장 폐기 된 바 있다. 위믹스는 2023년 12월 업비트를 제외하고 빗썸, 코인원, 코빗 등에서 재상장된 전례가 있을 정도로 이번 해킹 사태에 파장이 커 보인다. 

 

▲ <사진=위메이드>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시장 신뢰 회복을 목표로 직접 위믹스 코인 시장 매수(바이백)에 나섰다. 자산 탈취로 발생한 시장 영향을 줄이기 위한 조치지만 신뢰 회복에 대해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상장 폐지 위기가 불거져 나온 발단은 865만4860개가 비정상 출금됐다는 대규모 해킹 사고 여파에서 비롯된다. 위믹스는 지난 4일 공지를 통해 "악의적인 외부 공격으로 865만4860개 위믹스 코인이 비정상 출금됐다"는 공지를 남겼다. 
 

해킹이 벌어진 경로는 위믹스 전용 탈중앙화 거래소 플레이 브릿지 볼트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2개의 지갑을 통해 바이비트, 비트겟 등 해외 거래소에 매도를 진행했다.

 

이번 해킹 여파와 함께 금융감독원이 해킹 코인에 대한 엄중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기에 위믹스의 난맥상은 더욱 심화하는 양상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해킹·보안 사고 이력이 남은 가상화폐를 대상으로 상장될 수 없다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위믹스의 바이백 노력에도 신뢰 회복에는 상당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지적이 불거지는 이유다. 코인업계 한 관계자는 "위메이드가 한 차례 상장 폐지가 된 점과 금감원 측에서 코인에 대한 투명성 확립 노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다시 신뢰를 저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 파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공격 사실을 인지한 직후 비상 '태스크포스(TF)' 구축했으며 외부 보안전문 기업 티오리와 협력해 원인 규명에 나선 상황이다. 이러한 노력에도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위믹스 재단이 해킹 피해를 공지한 당일 위믹스 코인 거래유의 종목 지정·입금 중지를 결정했다.

 

이에 위믹스는 신뢰도 회복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위믹스 측은 "소명 요청에 성실히 응하며 유의 종목 지정을 해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자산 탈취에 대한 대응과 상세한 원인 규명을 통해 재발 방지에 최우선 노력을 하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추석 과일 가격 걱정인데...사과·배 도매 가격 '하락' 전망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추석을 앞두고 명절 수요가 많은 사과·배 출하가 지난해보다 늘어 도매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추석 성수기(추석 전 2주) 사과와 배 출하량이 각각 작년 대비 7% 늘 것으로 예측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추석이 10월 6일로 지난해(9월 17일)보다 20일 가까이 늦어 출하량이 늘었다고 분석

2

신세계그룹, 12년째 인문학 청년인재 양성 이어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신세계그룹이 ‘청년을 위한 인문학 사회공헌 프로젝트, 지식향연’을 12년째 이어가고 있다. 전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비전 아래 2014년 출범한 지식향연은 일회성 강연에 그치지 않고 인문학 청년인재 양성, 인문학 지식나눔, 인문학 콘텐츠 발굴을 목표로 매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식향연 프로젝트를 통해 인문학

3

롯데마트, 민들레학교에 친환경 업사이클링 시설물 기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롯데마트는 지난 5일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구리광장에서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시설물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진주태 롯데마트·슈퍼 준법지원부문장, 김준현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본부장, 이양현 구리남양주민들레학교장을 비롯해 구리시민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전달식은 지난 9월 6일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