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탈취 대응과 원인 규명, 재발 방지 약속"
[메가경제=정호 기자] 위메이드의 가상화폐 '위믹스(WEMIX)'가 90억원에 달하는 해킹 피해를 입으며 상장폐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일부 가상자산거래소가 위믹스를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는 등 신뢰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앞서 위믹스는 2022년 당시 유통량과 실제 유통량 간 차이가 발견되며 한 차례 상장 폐기 된 바 있다. 위믹스는 2023년 12월 업비트를 제외하고 빗썸, 코인원, 코빗 등에서 재상장된 전례가 있을 정도로 이번 해킹 사태에 파장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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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위메이드> |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시장 신뢰 회복을 목표로 직접 위믹스 코인 시장 매수(바이백)에 나섰다. 자산 탈취로 발생한 시장 영향을 줄이기 위한 조치지만 신뢰 회복에 대해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상장 폐지 위기가 불거져 나온 발단은 865만4860개가 비정상 출금됐다는 대규모 해킹 사고 여파에서 비롯된다. 위믹스는 지난 4일 공지를 통해 "악의적인 외부 공격으로 865만4860개 위믹스 코인이 비정상 출금됐다"는 공지를 남겼다.
해킹이 벌어진 경로는 위믹스 전용 탈중앙화 거래소 플레이 브릿지 볼트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2개의 지갑을 통해 바이비트, 비트겟 등 해외 거래소에 매도를 진행했다.
이번 해킹 여파와 함께 금융감독원이 해킹 코인에 대한 엄중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기에 위믹스의 난맥상은 더욱 심화하는 양상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해킹·보안 사고 이력이 남은 가상화폐를 대상으로 상장될 수 없다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위믹스의 바이백 노력에도 신뢰 회복에는 상당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지적이 불거지는 이유다. 코인업계 한 관계자는 "위메이드가 한 차례 상장 폐지가 된 점과 금감원 측에서 코인에 대한 투명성 확립 노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다시 신뢰를 저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 파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공격 사실을 인지한 직후 비상 '태스크포스(TF)' 구축했으며 외부 보안전문 기업 티오리와 협력해 원인 규명에 나선 상황이다. 이러한 노력에도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위믹스 재단이 해킹 피해를 공지한 당일 위믹스 코인 거래유의 종목 지정·입금 중지를 결정했다.
이에 위믹스는 신뢰도 회복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위믹스 측은 "소명 요청에 성실히 응하며 유의 종목 지정을 해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자산 탈취에 대한 대응과 상세한 원인 규명을 통해 재발 방지에 최우선 노력을 하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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