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 치닫는 김범수 사법리스크...카카오, 카카오뱅크 상실 위기?

이동훈 / 기사승인 : 2024-07-17 15:03:04
  • -
  • +
  • 인쇄
검찰, SM 주가 조종 혐의 구속영장 청구...22일 영장실질심사
'황금알 거위' 카카오뱅크, 대주주 벌금형 이상 적격성 상실

[메가경제=이동훈 기자] 카카오가 창업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사법리스크로 자칫 알짜배기 계열사인 카카오뱅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의 대주주이기에, 최고경영자가 법정형을 받는다면 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국내법상 인터넷은행은 대주주에게 벌금형 이상이 내려지면 그 적격성을 잃게 된다. 반면 일부에서는 김 위원장과 카카오에 대한 재판이 대법원까지 장기화 되는 경우 정권 교체 등으로 흐지부지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검찰이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장대규)는 17일 김 위원장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에 대한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2일 열린다. 

김 위원장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에스엠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경영권 인수를 막기 위해 에스엠의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고정할 목적으로 시세를 조종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김 위원장이 SM 주가조정 혐의와 관련해서는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주가 조종 혐의와 관련해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재판에 넘겨졌지만, 최고경영자 위치인 김 위원장이 이를 지시·승인했거나 적어도 묵인했다는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이유에서다.

만일 재판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벌금형 이상이 확정되면 카카오는 '황금알 낳는 거위' 격인 인터넷은행 사업을 헐값에 처분해야할 상황에 직면할 수 도 있어 은행권 등에서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금융업 1위 카카오뱅크는 카카오의 계열사이다. 이는 법원이 김 위원장을 실질적인 지배주주이자 최고 경영주로 본다는 해석이다. 이런 경우 카카오 마저 유죄 처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금감원은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법인까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긴 상황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 외에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관계사 임원들 횡령·배임 등 의혹까지 첩첩산중이다.

카카오뱅크 대주주인 카카오가 법원에서 처벌받을 경우 카카오뱅크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생긴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지분 27.17%를 보유하고 있다.

인터넷은행특례법에 따라 인터넷은행의 지분 10%를 넘게 보유한 산업자본은 최근 5년간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그렇기에 카카오가 벌금형 이상을 받게 되면 6개월 안에 카카오뱅크 지분 10%만 남기고 나머지 17.17%를 다른 회사에 넘기거나 공개매각 해야 한다.

 

뿐만 아니다. 금융위원회는 매출 부풀리기로 분식회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최종 제재 수순에 들어 갔다. 단 분식회계 건은 고의성 여부 입증이 관건인데, 카카오모빌리티의 ‘과실’로 결론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운행 매출의 20%를 받는 대신 주행데이터와 광고수수료 명목으로 16%를 주는 계약이 별도라고 주장한다. 별도이기 때문에 고의로 부풀린 게 아니라, 택시 회사들로부터 받는 20% 수수료를 온전히 매출로 산정(총액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과 카카오 법인을 향한 의혹이 용두사미로 끝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메가경제와의 통화에서 “김범수 위원장에게 처벌이 내려지면 금융위가 판단을 하겠지만, 카카오가 대주주이기에 법리상 김범수 위원장의 재판결과를 갖고 카카오뱅크의 앞날을 논하기는 쉽지 않다"며"또한 대법원까지 갈 것을 고려하면, 형 확정까지는 최소 5년이 걸린다. 정권교체 등 이슈로 사실상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카카오 쪽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세종은 이날 입장을 내고 “김 위원장은 에스엠 지분 매수에 있어 어떠한 불법적 행위도 지시·용인한 바가 없다. 이 건은 사업 협력을 위한 지분 확보 목적으로 진행된, 정상적 수요에 기반을 둔 장내 매수”라며 “검찰이 구속영장까지 청구한 점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 향후 영장 심문 과정에서 이를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동훈
이동훈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SKT, 명절 앞두고 중소 협력사에 1120억원 대금 조기 지급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SK텔레콤은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들의 재정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SK브로드밴드와 함께 약 1120억원 규모의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기 지급 대상은 네트워크 공사 및 유지보수, 서비스 용역 등을 담당하는 500여개 협력사와 250여개 유통망이다. 대금 지급은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3주 앞당겨 설 연휴

2

다우기술 ‘뿌리오’, iOS·안드로이드 모두 지원하는 ‘통합 RCS’ 출시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다우기술은 자사 메시징 플랫폼 뿌리오를 통해 안드로이드와 아이폰(iOS) 기기 모두에서 수신 가능한 ‘통합 RCS(Rich Communication Services)’ 서비스를 공식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통합 RCS는 기존 안드로이드 단말기에서만 수신 가능했던 RCS의 구조적 한계를 개선한 서비스로, 단말기 운영체제에 관

3

네이처리퍼블릭, ‘립스튜디오 인텐스 새틴 뉴블랙’ 총 8종 선보여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네이처리퍼블릭이 ‘립스튜디오 인텐스 새틴 뉴블랙’ 리뉴얼 라인을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립스튜디오 인텐스 새틴 뉴블랙’은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새틴 광 피니쉬와 부드러운 고발색 텍스처가 특징으로, 입술에 가볍게 밀착돼 우아한 립 메이크업을 완성해 준다. 한 번의 터치만으로도 선명한 컬러 표현이 가능해 데일리 립부터 포인트 립까지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