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 치료 '골든타임'은 연령 아닌 증상…여름방학 검진 중요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7 14: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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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 빈도·각도·양안시 기능 종합 평가 후 치료법 결정 필요
안경·가림치료 통한 호전 사례 존재…"수술만이 정답 아냐"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여름방학을 맞아 자녀의 안과 검진과 사시 치료를 고민하는 보호자들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시 치료는 단순히 나이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사시의 종류와 진행 정도, 양안시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치료 방법과 수술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7일 김안과병원에 따르면 사시는 두 눈의 초점이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하는 질환으로, 성장기 아이에게 발생하면 양안시 기능과 입체시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시는 성장기 아이에게 발생하면 시각 기능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사진=김안과병원]

 

사시라고 해서 모두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원인에 따라 안경 착용이나 가림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대표적인 사례가 조절내사시다. 원시가 있는 아이가 가까운 물체를 보기 위해 눈의 초점을 과도하게 맞추면서 눈이 안쪽으로 몰리는 경우로, 원시 교정 안경만 착용해도 사시가 함께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수술보다 안경 치료를 우선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국내 소아 사시 환자에게 가장 흔한 간헐외사시는 피곤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질 때 한쪽 눈이 바깥으로 돌아가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시 빈도와 각도가 커지고 양안시 기능이 떨어질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가림치료 역시 환자 상태에 따라 활용된다. 시력이 좋은 눈을 일정 시간 가려 상대적으로 약한 눈을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치료법으로, 일부 환자에서는 증상 개선이나 수술 후 시기능 회복을 돕는 보조 치료로 시행된다.

 

보호자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부분은 수술 시기다. 흔히 초등학교 입학 전이나 특정 연령 이전에 수술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의료진은 나이보다 눈 상태가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고 설명한다.

 

사시가 얼마나 자주 나타나는지, 사시 각도는 어느 정도인지, 양안시 기능이 정상적으로 발달하고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치료 방침을 결정한다. 증상이 빠르게 진행되면 어린 나이에도 수술이 필요할 수 있지만, 반대로 경과 관찰이나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사시수술에 대한 오해도 있다. 수술을 하면 시력이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보호자가 있지만, 사시수술은 눈의 정렬을 바로잡고 양안시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목적이다. 근시나 원시 같은 굴절이상을 교정하는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굴절이상이 있는 환자는 수술 이후에도 안경 착용과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

 

김대희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안과센터 전문의는 "사시는 단순히 눈의 정렬 이상만의 문제가 아니라 성장기 아이의 양안시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아이마다 사시 종류와 진행 양상이 다른 만큼, 사시가 의심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안과센터 의료진은 "보호자들이 '어릴 때 무조건 수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시 치료는 나이보다 현재 눈의 상태와 진행 정도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정기 검진을 통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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