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부산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 오명 썼다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4-04-22 15:35:47
DL이앤씨 건설 현장서 1년 5개월간 8명 사고로 숨져
부산 본사 둔 삼정건설은 10년 동안 6명의 노동자 참변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DL이앤씨(디엘이앤씨)가 시민사회단체로 부터 ‘부산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되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SK건설(현 SK에코플랜트)의 하청 업체였던 삼정건설도 선정 대상 기업으로 포함되는 오명을 썼다.

 

22일 시민사회단체와 업계에 따르면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 부산운동본부는 지난 16일 부산역 광장에서 ‘2024 부산지역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을 열었다.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 부산운동본부,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는 16일 부산역 광장에서 중대재해가 반복해 발생한 '최악의 기업 선정식'을 열고 해당되는 기업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부산본부]

 

부산운동본부가 선정한 ‘중대재해 다발 사업장’으로는 DL이앤씨였다. DL이앤씨의 사업장에서는 지난해 8월 11일 연제구 레이카운티 현장에서 유리교체 작업을 하던 청년이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8월 3일에는 서울 서초구 건설현장에서 전기실 양수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숨지는 참변이 있었다. 운동본부에 따르면 2022년 3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무려 8명의 노동자가 DL이앤씨의 사업장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삼정건설은 ‘지속적으로 중대재해가 반복된 사업장’으로 뽑혔다. 부산에 본사를 둔 삼정건설의 사업장에는 2013년부터 약 10년 동안 6명의 노동자가 숨졌다. 2013년 12월 부산 영도구 남·북항대교 연결도로 공사장에서 철굴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4명이 숨진 사고가 대표적이다. 

 

당시 사고의 원청은 SK건설(현 SK에코플랜트)였으며, 삼정건설은 하청으로 참여했다. 또 지난 1월 동래구의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는 노동자가 떨어지는 자재에 맞아 숨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부산운동본부 관계자는 "중대재해는 기업과 사회가 위험한 구조를 만들고 불안전한 노동환경을 방치해서 발생하는 구조적인 살인행위"라며 "현장 노동자들은 ‘말로만 안전을 논하며 신속한 작업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여전하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부터 매년 ‘살인기업 선정식’을 열어 노동자의 안전이 최우선 가치가 되는 건강한 일터와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메가경제는 해당 기업들의 입장을 들으려 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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