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해도 넉 달 대기”…진에어 신입 승무원 입사 연기에 예비 승무원들 ‘한숨’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2 15:49:56
진에어 "비상경영에 따른 조치로 따로 기본급 지급 등 없어"
국제선 감편 확대… 항공유 부담에 LCC 긴축 경영 돌입

[메가경제=심영범 기자]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으로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에 고용 불안 공포가 엄습했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이달 객실 승무원으로 입사 예정이던 약 50명의 입사 시기를 추석 연휴 이후로 연기했다. 앞서 진에어는 상반기 신입 객실 승무원 공개채용을 통해 약 100명을 최종 합격시켰다. 이 가운데 50명은 이미 입사해 교육을 받고 있다. 나머지 50명은 지난 11일 입사 예정이었으나, 회사 측은 최근 입사 예정자들에게 오는 9월 말~10월 초로 일정을 변경한다고 통보했다.

 

▲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으로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에 고용 불안 공포가 엄습했다. [사진=진에어]

 

진에어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올라 비상 경영 체제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라며 “최종 합격자 채용에 변동은 없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4~5개월 후에 입사하는 객실 승무원에 대한 기본급 지급은 없다. 진에어 관계자는 "하반기에 입사하는 합격자들에 대한 별다른 지원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입사를 기다리는 합격자들의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병원 업계의 경우 간호사 채용 시 합격자들의 입사 시기가 유예될 경우 기본급 등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진에어는 항공유 가격 부담으로 이달까지 국제선 왕복 176편을 감편했다. 지난달 괌 등 8개 노선에서 45편을 줄인 데 이어, 이달에는 푸꾸옥 등 14개 노선에서 131편을 추가 감축했다. 업계에서는 6월 운항 일정이 확정되면 추가 감편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동 전쟁 이후 국내 항공업계는 LCC를 중심으로 국제선 운항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 주요 항공사들은 잇따라 비상 경영 체제를 선언하고 인건비 절감에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8일부터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6월 한 달간 무급 휴직 신청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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