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B투자증권 CI |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KTB투자증권이 지난해 역대 최고 이익을 거두며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KTB투자증권(대표 최석종)은 연결 기준 영업이익 640억 원, 당기순이익 898억 원을 거둬 전년대비 각각 70.5%, 78.8%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또한 세전이익 1128억 원을 올리며 지난 2008년 증권사 전환 후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전 영업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하며 호실적에 기여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채권영업은 전통적인 채권중개 외에 구조화 채권, 신종자본증권 등 상품영역을 넓혀 수익규모를 확대했다"며 "PI부문은 공모주와 펀드투자를 통해 높은 투자자산 처분 및 평가이익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어 "IB부문은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우량 딜 중심의 보수적 영업을 전개해 안정적 수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자회사 실적 향상도 두드러졌다. KTB네트워크는 영업이익 446억 원, 당기순이익 35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81.4%, 134.5% 늘어 2008년 기업분할 후 사상 최대이익을 달성했다.
또한 투자자산 회수이익과 높은 성공보수가 실적증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넥스틴, 피플바이오 등 투자자산을 일부 처분해 1000억 원 이상 회수이익을 얻었다.
또 해외 투자기업인 버클리라이츠(Berkeley Lights)와 샤오펑(Xpeng)이 미국 증시에 상장해 지난해 12월 말 기준 6260만 달러(한화 약 680억 원)의 펀드 평가이익을 올리기도 했다. KTB네트워크는 현재 3억 달러 이상 해외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한편, KTB네트워크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총운용자산(AUM)이 1조 1645억 원으로 1조 이상 대형 벤처캐피탈(VC) 반열에 올라섰다는 평가다.
기존 투자처 토스도 기업가치가 계속해서 상승 중이며, 배달의 민족(우아한형제들)은 인수합병 예정에 따라 투자금 회수가 가시화되는 등 올해도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
KTB자산운용은 주식 관련 상품의 자산 증가, 부동산펀드 매각 보수 증대로 영업이익 81억 원, 세전이익 82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9.5%, 30.7% 성장했다. 올해는 전통부문 전략상품의 수탁고 증대 및 공모 리츠 등 대체투자상품 확대를 통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계열사간 시너지를 통해 해외투자를 확대하고 디지털 신사업을 진행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신수익원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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