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부산국제모터쇼’ 개막…축소된 규모에 ‘양보다 질’

김형규 / 기사승인 : 2022-07-14 17: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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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아이오닉6‧EV9 등 신차 실물 첫 공개
SKT UAM 가상 체험…수제맥주‧이벤트 등 즐길 거리 제공

‘부산국제모터쇼’가 4년 만에 다시 열린다.

참가 브랜드 수는 기존보다 줄었으나 현대자동차그룹‧BMW 등 국내외 주요 완성차 제조사의 전동화 신차‧콘셉트카 실물이 처음 공개되고, 이동통신사의 도심항공교통(UAM) 비전 등 ‘양보다 질’에 집중한 전시가 마련됐다.
 

▲ 현대차 아이오닉 6 [현대자동차 제공]

 

10회째를 맞은 부산모터쇼는 격년 개최 전통에 따라 당초 지난 2020년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취소됐다.

이번 전시에는 국산 3개사와 수입 3개사 완성차 제조사가 참가해 총 6대의 신차가 공개된다. 전회인 지난 2018년에는 19개 사가 참가해 신차 32종을 전시했던 것에 비해 축소된 규모다.

올해는 대중에게 처음 공개되는 전기차 신차‧콘셉트카가 대거 전시된다. 재개막에 4년이나 흐른 만큼 각 제조사의 적극적인 전동화 추세가 반영됐다.
 

▲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아이오닉 6 옆에서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번째 모델 ‘아이오닉 6’의 실차를 최초로 공개하고 전기차 라인업 구축 계획과 전동화 비전을 발표했다.

아이오닉 6는 자사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했으며 무한한 잠재력을 깨우는 사용자 중심의 공간 경험 제공’라는 콘셉트로 개발됐다.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유형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가 최초로 적용됐다.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한 유선형 디자인을 통해 현대차 역대 모델 중 최저 공력계수(CD 0.21)를 기록했다.

또한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최상위권에 속하는 수준인 1회 충전 시 최대 524km의 주행가능거리를 달성했다.

이에 더해 전기 SUV 콘셉트카 ‘세븐’을 전시하고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등 상용 전동화 라인업도 공개했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사장)는 이날 발표를 통해 “아이오닉 6를 통해 앞으로도 현대자동차가 추구하는 친환경 모빌리티를 실현하기 위해 전동화 경험의 진보를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 콘셉트카 [사진=제네시스 제공]

 

현대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도 이번 부산모터쇼에 참가해 전기차 콘셉트카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이 콘셉트카는 지난 4월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국내에서는 최초로 대중에게 실차를 전시한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과 미래에 대한 영감이 응집돼 있는 콘셉트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국내 출시된 G70 슈팅브레이크 차량을 모터쇼 제네시스관, 벡스코 야외 특별 공간에 전시하고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울러 GV60와 GV70 EV, G80 EV 등 제네시스 모든 전동화 차종의 전시와 시승이 진행된다.
 

▲ (왼쪽부터) 권혁호 기아 국내사업본부장과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센터장이 2022 부산모터쇼 언론공개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기아 제공]

 

기아 역시 이번 전시에서 전기차 콘셉트카 ‘EV9’을 내세워 자사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와 전동화 라인업의 비전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오퍼짓 유나이티드로 완성된 신차 ‘더 뉴 셀토스’도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콘셉트 EV9은 E-GMP를 기반으로 하는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 콘셉트카다. 이 차량은 오퍼짓 유나이티드의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더 뉴 셀토스는 지난 2019년 7월 출시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셀토스의 상품성 개선 모델이다. 기아는 이 차량 외장에 기존 셀토스의 강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계승하면서도 미래적 감성이 돋보이는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아 전시 부스에는 하이브리드 모델부터 전용 전기차까지 브랜드 전동화 발전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콘셉트 EV9과 K8 하이브리드, 니로 EV, EV6 GT가 전시된다.

권혁호 기아 국내사업본부장은 이날 언론공개 행사에서 “기아는 “27년까지 14종의 EV 모델 글로벌 라인업을 구축하고 차량 생산에서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고민해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BMW코리아는 순수전기 플래그십 세단 ‘i7’과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이와 함께 iX M60, i4 M50 등 자사 고성능 디비전 ‘M’의 기술력이 반영된 고성능 전기차도 전시한다.

BMW 산하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는 자사 고성능 디비전 JCW의 전동화 버전인 ‘미니 일렉트릭 패이스세터’를 부산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최초로 공개한다. 또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 모델 ‘미니 일렉트릭’도 함께 전시한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로서는 유일하게 이번 부산모터쇼에 참가해 에어택시 가상 체험을 진행하는 등 자사 UAM 서비스의 비전을 공개한다.

SKT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은 UAM 서비스에 대한 소개와 SKT의 사업 비전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대형 로봇팔 시뮬레이터 위에 올라 마치 UAM 항공기에 탑승해 비행하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 모델들이 미래 UAM 소개영상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400㎡ 규모의 전시관 뒷벽을 가득 채운 대형 LED 스크린에는 오는 2030년 부산시의 하늘이 광활하게 펼쳐진다. 이어 UAM 항공기가 수직 이착륙장에서 탑승객을 맞는 증강현실(AR) 이미지로 전환된다.

이 같은 가상 UAM 체험은 올해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22에서 진행했던 체험 요소다. SKT는 이를 부산모터쇼 맞춤형 콘텐츠로 새롭게 준비해 국내 고객들에게도 공개한다.

이외에도 한국자동차튜너협회가 참가해 오프로드 체험 시승과 짐카나 시연, 택시 체험 등을 제공한다.

푸드트럭 9개 사와 수제맥주 5개 사가 함께 기획한 '비어페스타'를 통해 전시장에서 맥주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며 경품으로는 현대차 캐스퍼 5대와 기아 K3 1대, 레이 2대, 모닝 2대를 받을 수 있다.

2022 부산국제모터쇼 행사는 벡스코(BEXCO) 본관 전시장 전 홀과 신관 1층 전시장에서 열린다. 14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일반인 관람은 오는 15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다. 주말‧공휴일에는 한 시간 연장한 오후 7시까지 전시가 이어진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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