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기업서 '별' 달 확률 1%도 안 돼..."임원 승진 바늘귀 더 좁아졌다"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11-03 17:47:21
100대 기업서 '별' 달 확률 1%도 안 돼..."임원 승진 바늘귀 더 좁아져"

국내 주요 100대 기업에 다니는 직원이 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는 확률이 채 1%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년 전보다 임원 승진 관문이 갈수록 더 좁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 자료=유니코서치 제공


3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업체 유니코써치가 올해 매출액 기준 100대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반기 보고서에 명시된 전체 임직원은 83만 7715명으로 지난해보다 9727명(1.1%)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임원(미등기)은 6578명에서 6361명으로 217명(3.3%)이 줄었다. 비율만 놓고 보면 직원 수에 비해 임원 자리가 더 많이 사라진 것이다.

올해 100대 기업 전체 임직원 중 임원 비율은 0.76%로, 131.7명당 임원 1명꼴인 셈이다.

이번 조사 결과, 100대 기업의 임직원 수 대비 임원 비율은 지난 2011년 0.95%에서 2015년 0.94%, 2018년 0.8%, 2019년과 지난해에는 0.78%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유니코써치는 “대기업들이 2011년 이후 경영 효율성 차원에서 매년 임원 수를 점차 줄여오다 지난해 코로나19 발생으로 임원 감축에 가속 페달을 밟게 됐다”고 분석했다.

▲ 자료=유니코서치 제공


한편, 100대 기업 중 회사별로 임원 비율이 다르게 나타났다. 임원 1인당 직원 수 기준으로 현대코퍼레이션 15.9명, LX인터내셔널 21.4명 등 높은 임원 비율을 보인 반면에 기업은행은 직원 920.9명당 임원 1명을 기록해 가장 낮은 비율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이 임원 1인당 직원 수가 52.3명으로 조사됐으며, 무역(64.9명), 석유화학(73.9명), 보험(77.5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유통업은 임원 1인당 직원 수가 320.5명으로 집계돼 다른 업종보다 임원 자리에 오를 확률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도 조선·중공업(209명), 철강(202명), 항공·해운(199명), 건설(173.9명), 자동차(146.7명), 전기·전자(134.6명), IT·통신(119.3명) 등 업종에서도 임원 1인당 직원 수가 100명 이상으로 기록됐다.

▲ 자료=유니코서치 제공


재계 4대 기업의 임원 1명당 직원 수는 삼성전자(101.7명→106.2명), SK하이닉스(189.5명→189.1명), LG전자(127.7명→128.8명), 현대자동차(150.1명→147.8명)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와 SK하이닉스는 임원 1명당 직원 수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대상 기업 중 미등기 임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다.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삼성전자의 전체 미등기 임원은 1052명으로 집계됐다. 임원 승진 확률은 매년 줄어 2014년 1.24%에서 올해 0.94%를 기록했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최근 대기업들이 사업 속도 및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임원 직급별 단계를 좀 더 단순화하고 임원 수도 줄이는 추세”라며 “일반 직원이 임원으로 진출할 기회는 과거보다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석호
이석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현대百 캐릭터 ‘흰디’, 백화점 밖에서 인기…굿즈 매출 73% 껑충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현대백화점의 자체 캐릭터 ‘흰디’가 백화점 내부를 넘어 지역 대표 캐릭터와의 협업, 스포츠 행사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외부 고객 접점을 늘리면서 굿즈 판매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반응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10월 흰디 관련 굿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

2

'투여 방식 혁신' 승부…대웅제약, 차세대 약물전달 기술 공개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대웅제약이 장기지속형 주사제와 마이크로니들, 바이오의약품 고농축 제형 등 차세대 약물전달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사업 협력 확대에 나섰다. 약물의 투여 간격과 방식, 투여 부피를 개선할 수 있는 플랫폼을 소개하고,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외부 후보물질 적용 및 공동개발 가능성을 논의했다. 4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2

3

이지메디컴, 병원 구매·물류 노하우 글로벌화…SCM 전문인력 양성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이지메디컴이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교육과 국내 병원·제약산업의 현장 경험을 결합한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구매·조달부터 물류·재고 운영, 공급망 리스크 관리까지 헬스케어 산업에 특화된 교육을 통해 의료기관과 제약기업의 공급망 관리 역량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3일 이지메디컴에 따르면 회사는 미국 공급망 교육·인증기관 ISCEA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