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먹방 촬영’ 사과..."주권자인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8-21 23: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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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기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당시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와 ‘먹방’을 촬영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결국 사과했다.

이 지사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쿠팡 화재 당시 경기지사로서 저의 대응에 대해 논란이 있다”며 “저의 판단과 행동이 주권자인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번 사과의 글에서 우선 당시 상황을 먼저 설명하며 자세를 낮췄다.
 

▲ 이재명 경기도 지사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쿠팡 화재 당시 대응과 관련해 "모든 일정을 즉시 취소하고 더 빨리 현장에 갔어야 마땅했다"고 사과했다. [이재명 페이스북 캡처]

그는 “당시 경남일정 중 창원에서 실시간 상황보고를 받고 대응조치중 밤늦게 현장지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다음날의 고성군 일정을 취소하고 새벽 1시반경 사고현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었지만, 모든 일정을 즉시 취소하고 더 빨리 현장에 갔어야 마땅했다는 지적이 옳다”고 자신을 되짚었다.

이 지사는 “앞으로 권한과 책임을 맡긴 경기도민을 더 존중하며 더 낮은 자세로 더 성실하게 섬기겠다”고 밝혔다.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 지사는 지난 한 주 잇따른 '지사 리스크'로 경선 레이스에 적잖은 영향을 받았다.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됐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와 관련해 '보은 인사' 논란이 일어난 데 이어, 황씨가 자신을 '친일'로 비판한 이낙연 캠프를 향해 “이낙연의 정치 생명을 끊겠다”는 독설을 퍼부으며 공방을 펼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양상의 논란에 노출됐다.

이후 황 씨가 20일 자진사퇴하며 급한 불은 끄는 듯했던 이 지사는 그러나 이번엔 황 씨 사태의 와중에 이천 화재 당시의 예기치 못한 '행적' 문제가 불거지며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이 지사는 지난 6월 17일 발생한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당시 약 20시간만인 이튿날 오전 화재 현장에 도착했고, 그 사이에 이 지사가 황씨와 ‘먹방’ 유튜브 방송을 촬영했던 사실이 한 지역언론 보도로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에 여야 경쟁자들은 이 지사에 대한 총공세에 나섰다. 특히, 일각에서는 이 지사가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 의문을 밝혀야 한다고 앞장섰던 과거 발언까지 소환하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이처럼 경선 레이스에 새로운 뇌관으로 등장한 잇따른 잇따른 ‘지사 리스크’가 이날 사과로 어느정도나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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