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 남은 변수는?

김민성 / 기사승인 : 2015-03-13 09:3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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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김민성 기자] 금리인하와 원달러환율 영향은? 12일 '전격적으로' 단행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국제적인 통화전쟁에 한국이 동참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유럽중앙은행과 일본의 양적완화 등으로 원화가치가 상대적으로 올라갈 가능성 등에 대한 한국은행의 우려가 반영된 것이 이번 기준금리 인하의 배경이라는 의미다. 즉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내수 부진 탈피 이외에도 환율방어를 노린 결과물이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원달러환율은 미국의 금리 인상여부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6월에 미국 금리 인상이 단행된다면 달러가 더욱 강세를 보여 원달러환율은 올라갈 가능성이 커진다. 오히려 자본유출로 인해 금융시장에 위기가 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그러나 상황은 그리 간단치 않은 것 같다. 최근 들어 외부 요인으로 인해 달러화가 꾸준한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이 미국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 점이 원달러환율을 섣불리 점치기 힘들게 만들고 있다.


미국은 제로금리 이후 양적완화를 꾸준히 실시해왔으나 최근 들어 경제상황이 호전되자 풀린 돈을 회수할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가장 확실한 대안이 기준금리 인상이다. 그런데 유럽과 일본 등의 양적완화 실시로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다소 상황이 꼬이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달러화는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나친 달러 강세는 살아나고 있는 미국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수출이 위축되고 물가상승률도 떨어져 경제성장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한국 입장에서 보면 원달러환율 상승으로 수출 등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최근 이어지고 있는 신흥국 통화가치 급락과 달러 강세 현상으로 인해 미국이 금리인상 시기를 늦출지 모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렇게 되면 원달러환율의 상승 압력은 상당 부분 상쇄될 수 있다.


하지만 여러 요인을 감안했을때 시장에서는 당분간 강달러, 약원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원달러환율이 큰틀에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미다.


한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발표된 12일 원달러환율은 오히려 하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의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0.1원 떨어진 1126.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대해서는 최근 수일간 원달러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한데 따른 반작용이란 분석이 나왔다.


누리꾼들은 "원달러환율, 개개인들이야 처한 입장 따라 희비가 갈리는 일" "원달러환율 올라가 수출 좋아진들 서민경제와 무슨상관이람." "원달러환율, 너무 복잡해서 뭐가 뭔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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