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이슈] 경기 둔화 장기화... 5개월째 수출·투자 부진

강한결 / 기사승인 : 2019-03-11 18:21:59
  • -
  • +
  • 인쇄

[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여기저기서 한국 경제의 위기를 알리는 경고음이 들리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수출, 투자 부진이 심화하면서 우리 경기의 둔화세가 장기화하고 있다. 경기 둔화 진단은 5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11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제동향 3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과 투자의 부진과 함께 경기가 둔화하는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경제동향 2월호에서도 수출과 투자 부진을 우려했다. 반도체 등 주요 품목에서 금액이 급감한 수출에 대해서는 '전반적 부진'이라는 문구를 사용했으며, 투자에 대해서는 둔화 추세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는 데다가 수출금액 감소폭까지 확대되고 있다. 2월 수출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1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감소폭(-5.9%)보다 확대된 수치다.


반도체와 석유화학, 석유제품 등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의 수출액이 각각 24.8%, 14.3%, 14.0% 하락한 것의 여파로 보인다.


투자 또한 악화하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설비투자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6% 감소했다. 기계류가 -21.4%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지난해 12월 5.5% 증가했던 운송장비 투자도 1월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수출 부진은 생산 등 다른 지표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KDI는 경제동향에서 "수요 측면의 경기가 반영되면서 광공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생산 측면의 경기도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현재의 수출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반도체 시장의 호황도 점차 사그라들고 있다. 수출의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반도체의 부진은 한국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한결
강한결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추석 과일 가격 걱정인데...사과·배 도매 가격 '하락' 전망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추석을 앞두고 명절 수요가 많은 사과·배 출하가 지난해보다 늘어 도매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추석 성수기(추석 전 2주) 사과와 배 출하량이 각각 작년 대비 7% 늘 것으로 예측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추석이 10월 6일로 지난해(9월 17일)보다 20일 가까이 늦어 출하량이 늘었다고 분석

2

신세계그룹, 12년째 인문학 청년인재 양성 이어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신세계그룹이 ‘청년을 위한 인문학 사회공헌 프로젝트, 지식향연’을 12년째 이어가고 있다. 전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비전 아래 2014년 출범한 지식향연은 일회성 강연에 그치지 않고 인문학 청년인재 양성, 인문학 지식나눔, 인문학 콘텐츠 발굴을 목표로 매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식향연 프로젝트를 통해 인문학

3

롯데마트, 민들레학교에 친환경 업사이클링 시설물 기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롯데마트는 지난 5일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구리광장에서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시설물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진주태 롯데마트·슈퍼 준법지원부문장, 김준현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본부장, 이양현 구리남양주민들레학교장을 비롯해 구리시민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전달식은 지난 9월 6일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