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분석] '스카이캐슬' 엄존…부모소득이 교육수준 바꾼다

강한결 / 기사승인 : 2019-03-12 18:31:25

[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저를 믿으셔야 합니다. 다 감수하시겠다는 뜻이냐고 물었습니다, 어머님."


지난달 종영한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에 등장한 '김주영 선생'의 대사다. 최상류층 집안 자녀의 교육을 다룬 이 작품은 23.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케이블·종편 채널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스카이캐슬'은 대한민국 사회에 뿌리깊게 박힌 자녀교육 열망의 민낯을 드러냈다. 극사실적인 주제는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재미를 전했다.


[사진 = JTBC '스카이캐슬']
[사진 = JTBC '스카이캐슬']

문제는 '스카이캐슬'에서 발생한 문제가 현실에서도 그대로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사교육비 지출에서도 빈부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서 학부보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교육부는 통계청과 공동으로 실시한 ‘2018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작년 사교육비 총액은 19조5000억원으로 전년(18조7000억원)보다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비 중에서도 국어, 영어, 수학과 같은 교과의 사교육비 총액이 14조3000억원으로 전년(13조6000억원) 대비 7000억원 증가했다. 예체능 및 교양은 5조1000억원으로 전년(4조9000억원) 대비 3.1% 늘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 8조6000억원, 중학생 5조원, 고등학생 5조9000억원이었다.

1인당 월평균 명목 사교육비도 29만1000원으로 전년(27만2000원) 대비 약 2만원(7%) 증가했다. 특히 고등학생의 작년 1인당 월평균 명목 사교육비는 32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로 가장 많은 12.8%의 증가율을 보였다. 초등학생(26만3000원), 중학생(31만2000원)은 각각 전년 대비 3.7%, 7.1% 증가했다.


심각한 점은 부모의 소득에 따라 사교육비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50만5000원, 200만원 미만 가구는 9만9000원으로 5.1배 차이가 났다.


지역별로는 서울(41만1000원)·경기(32만1000원)·대구(30만3000원) 등이 높았고, 충남(18만7000원)이 가장 낮았다.


계층 이동의 사다리라 불리던 교육마저 부모의 경제력에 큰 영향을 받는다. '개천에서 용 난다'는 속담은 이제 현실성 없는 격언이 돼버린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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