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상반기 채용 본격화… '블라인드'로 공정성↑

이종빈 / 기사승인 : 2019-04-15 09:54:46

[메가경제 이종빈 기자] 취업준비생에게 '꿈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금융공기업과 시중은행들이 올해 상반기 공채를 시작한다. 이미 상반기 채용을 마친 NH농협은행을 시작으로 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등이 채용 인원을 확정한 상태다.


현재까지 밝혀진 올 상반기 채용 규모는 최소 1209명으로 작년 상반기(1174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상반기에 일정 인원을 선발했던 산업은행과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아직 상반기 채용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기에, 채용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태다.


정부가 금융권에 채용을 독려하는데다 시중은행의 경우 올해 초 명예퇴직을 적극적으로 진행한 만큼 신규 채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취업준비생들이 대거 몰리는 직장인 만큼 100대 1 이상의 높은 경쟁률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과 10개 금융공기업 중 8곳이 올해 상반기 채용 계획을 확정했거나 윤곽을 잡았다. 금융공기업으로는 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 수출입은행, 한국투자공사가, 시중은행 중에는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KEB하나은행이 그들이다.


최근 3년간 상반기 채용을 하지 않았던 KEB하나은행도 올해 상반기 채용 계획을 갖고 있다. 인원은 미정이다.


지난해 특성화고 졸업생 71명을 뽑았던 KB국민은행은 올해도 일정 인원을 선발할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 채용 계획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전반적인 분위기상 최소 지난해 수준은 하지 않겠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우리금융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올해 전체 채용 규모를 1100명까지 확대하고 상·하반기로 나눠 채용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의 상반기 일반직 채용은 4월 중 진행된다. 우리금융그룹 채용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 문화가 금융권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우리금융그룹이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공기업의 경우 신용보증기금이 2003년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상반기 채용을 한다. 정부의 청년 일자리 창출 정책에 부응하고자 상·하반기로 나눠 직원을 뽑기로 한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 채용만 진행해 95명을 선발한 것을 고려하면 올해 전체 채용인원은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보는 일반전형 채용 인원 55명 중 20명을 비(非)수도권 지역인재에게 할당한다.


기업은행 역시 상반기에만 220명 채용을 확정하고 지난달부터 원서 접수를 시작했다. 지난해 상반기 170명을 채용했던 것과 비교하면 50명 늘어난 수준이다.


수출입은행은 상반기 신입 직원 30명을 채용한다. 2017년에 하반기 채용만 했던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상·하반기에 총 51명을 선발했다.


2017년 논란을 낳았던 채용 비리 사태의 여파로 시중은행들은 면접관이 이력서 정보를 볼 수 없는 '블라인드 면접'을 진행해 공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시중은행은 은행권 채용 모범규준을 자신들의 모집 요강에 그대로 옮겨 담았고, 금융공기업은 채용 모범규준보다 더 엄격한 공공기관 운영지침을 준수하고 있다.


금융 공기업과 시중은행의 경우 학교명과 학업성적, 사진, 성별, 생년월일 등 정보를 지원서에서 삭제한다. 또한 채용 과정 상당 부분을 외부에 위탁하거나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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