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분기 성장률 통계 후 최저치 6.2%...우려보단 덜해 전망은 혼재

김기영 / 기사승인 : 2019-07-16 10:18:50

[메가경제 김기영 기자] 미중 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중국의 분기별 경제성장률이 다시 하락 추세로 돌아섰다. 다만 수치가 우려만큼 나쁘지 않게 나왔고 다른 지표들은 양호하게 나오고 혼재된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가 15일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2%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중국 정부가 분기별 성장률 통계를 작성한 1992년 이래 27만의 최저 수준이다.


2분기 경제성장률은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6.2%에 부합했지만 중국의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다시 하향 추세에 접어들었다. 다만 6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는 등 다른 주요 지표는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다.


중국의 올해 2분기 성장률이 통계를 작성한 1992년 이래 최저 수준인 6.2%를 기록했다. [사진= EPA/연합뉴스]
중국의 올해 2분기 성장률이 통계를 작성한 1992년 이래 최저 수준인 6.2%로 잠정 집계됐다. [사진= EPA/연합뉴스]


지난해 1분기부터 4분기까지 각각 6.8%, 6.7%, 6.5%, 6.4%를 기록하면서 계속 내리막을 걷다 올해 1분기에는 전분기와 같은 6.4%를 기록하면서 하락 추세가 멈추는 듯했다.


이에 중국 정부가 내놓은 대규모 부양 정책이 효과를 보면서 호전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졌지만 이번에 다시 경기 둔화 추세가 확인됐다.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6%이었다. 이 수치는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유혈 진압 사건의 여파로 중국 경제에 큰 충격이 가해진 1990년 3.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성장률 하락세는 중국이 통화·재정 정책을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서고 있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그 여파가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경제성장 목표치를 지난해의 '6.5%가량'보다 낮은 '6.0∼6.5%'로 낮춰 잡은 중국은 2조1천500억 위안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2조 위안 규모의 감세로 경기 둔화에 대응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날 2분기 경제성장률이 다시 낮아지며 경기 둔화 우려가 재차 부각되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가 추가 부양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이강(易鋼) 중국 인민은행장은 지난달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현재는 추가 부양책을 논의하고 있지 않지만 미국과 무역 전쟁이 더욱 악화할 경우 중국 정부가 다양한 통화·재정 정책을 활용해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다른 지표들은 양호하게 나옴에 따라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효과를 거두는 것일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중국 2분기 성장률 [그래픽= 연합뉴스]
중국 성장률 추이 [그래픽= 연합뉴스]


중국의 2분기 성장률 하락 소식을 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성장 둔화는 '무역전쟁'에 의한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것이라며 관세가 중국 경제와 기업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중국의 2분기 성장은 27년여만에 가장 더딘 것"이라며 "미국 관세는 중국을 떠나 관세가 없는 국가로 가고자 하는 기업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천 개의 회사가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중국이 미국과의 협상을 원하고, 처음부터 원래의 협상을 깨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라 생각하는 이유"라며 "그동안 우리는 중국으로부터 관세로 수십 억 달러를 받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은 돈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부터 고율 관세를 주고받는 무역전쟁을 벌여왔다. 양국은 지난달 추가 관세 부과를 유보하고 협상을 이어가기로 합의했지만 아직 이렇다할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결국 미중 무역전쟁의 향배가 중국 성장률의 회복 여부와 직결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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