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젓 44개 제품 A형 간염바이러스 유전자 검출...회수·폐기 제품명은?

유지훈 / 기사승인 : 2019-09-27 17:32:48
  • -
  • +
  • 인쇄
식약처, 30일부터 국내제품 '검사명령' 실시

[메가경제 유지훈 기자] 유통 중인 다수의 조개젓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돼 회수·폐기 조치됐다. 이에 앞으로는 국내 완제품 조개젓에 대해 사전 검사명령이 시행된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유통 중인 조개젓 제품 총 136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44건의 제품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돼 회수·폐기 조치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44건의 제품 중 국내 제조 제품이 40건, 수입제품이 4건이었고, 원산지별로는 국산 30건, 중국산 14건이었다.



조개젓. [사진= 연합뉴스]
조개젓. [사진= 연합뉴스]


이번 수거·검사는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 결과 A형 간염 유행의 원인이 조개젓으로 확정됨에 따라 국내 유통제품에 대한 식품 안전관리 강화 차원에서 실시됐다. 이번 검사는 지난 11일부터 25일까지 국내 제조 및 수입 조개젓 제품에 대해 진행됐다.


그 결과, A형 간염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44개 제품에 대해서는 회수·폐기 조치했으며,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에서 부적합 제품을 확인할 수 있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이번 전수 결과에 따라, A형 간염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은 조개젓 제품은 유통·판매가 가능하다. 국내제품 57개와 수입제품 35개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정부는 시중에 유통 중인 일부 제품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됨에 따라 원료 생산단계에서부터 조개젓 제품 제조단계까지 사전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식약처는 30일부터 국내 완제품 조개젓에 대해 ‘검사명령’을 실시할 계획이다.



[출처= 식품안전나라]
[출처= 식품안전나라]


식품위생법에 근거한 ‘검사명령’은 영업자가 식약처 공인검사기관에 검사를 의뢰해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았음을 입증·확인한 경우에만 유통·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다.


수입 제품에 대해서는 현행과 같이 수입검사 강화조치를 유지해 A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된 제품이 유통·판매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지방자치단체는 재래시장 등에서의 즉석판매나 제조업체가 판매하는 제품에 대해 수거·검사 등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관련 단체와 판매업체 등에 안전성이 확인된 제품만 유통·판매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해양수산부는 생산단계에서의 안전성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채취지역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식약처와 질병관리본부는 “조개류는 반드시 익혀먹고, 조개젓 제품의 출처가 명확하지 않거나, 재래시장, 마트 등에서 덜어서 구입하여 안전성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섭취하지 말 것”을 소비자에게 당부했다.


■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44건의 조개젓 제품 목록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유지훈
유지훈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AI 고평가' 우려에 나스닥 7개월 만에 최대 낙폭…엔비디아 시총 510조원 증발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의 고평가 논란이 확산되면서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지난주(3~7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주간 기준 3% 하락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해방의 날’ 상호관세

2

울산화력 붕괴 참사, 40대 매몰자 끝내 숨져...3명 사망·4명 여전히 매몰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현장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40대 근로자의 시신이 사고 발생 사흘 만에 수습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오전 11시5분께 사고 현장에서 매몰자 김모(44)씨의 시신이 발견돼 수습됐다. 김씨는 지난 6일 오후 2시2분 보일러 타워가 붕괴될 당시 현장에 있다가 매몰됐으며, 약 1시간20분 후 구조대에 의

3

청약통장 가입자 3년 새 224만명 감소…‘무용론’ 다시 고개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청약통장 가입자가 꾸준히 감소하며 ‘청약통장 무용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고분양가와 대출 규제 강화, 낮은 당첨 확률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실수요자들이 청약시장 진입을 주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9월 기준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 포함) 가입자는 2634만993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