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2차관에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과기 1차관 정병선·과기 2차관 장석영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9-12-19 23: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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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차관급 인사 단행...정책기획위원장에 조대엽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1980년대 '아시아의 인어'로 불린 수영선수 출신의 최윤희(52)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를 임명하는 등 4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에 정병선(54·행정고시 34회) 과기부 국립중앙과학관장, 2차관에 장석영(52·행시 33회) 과기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정책기획위원장에는 조대엽(59)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이자 국민경제자문회의 민생경제분과 의장을 발탁했다.


이번 차관급 인사는 지난 12일 관세청장과 병무청장, 산림청장 인사에 이어 일주일 만에 이뤄졌으며, 내년 총선을 앞둔 정무직 차관급 인사로 풀이된다.


이번에 교체되는 문미옥 과기부 1차관과 노태강 문체부 2차관은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있어서다.



최윤희 신임 문체부 제2차관. [사진= 청와대 제공]
최윤희 신임 문체부 제2차관. [사진= 청와대 제공]


최윤희 새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3관왕)과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2관왕)에서 모두 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국가대표 수영선수 출신이다. 1991년 록그룹 ‘백두산’ 출신의 가수 유현상과 결혼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윤희 2차관은 서울 상명여고와 연세대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사회체육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대한체육회 이사와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 등을 지냈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최 2차관은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과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를 거치면서 현장경험과 행정역량을 두루 겸비하고 있다”며 “체육계 혁신과 관광·스포츠 산업 육성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가대표를 지낸 엘리트 스포츠인이 차관에 임명된 것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한국 사격의 전설' 박종길 문체부 2차관에 이어 두 번째다.



[사진= 청와대 제공]
정병선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사진= 청와대 제공]


정병선 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오랫동안 과학기술 분야에 전념해 온 정통 관료다. 정 1차관은 전북 동암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와 영국 서섹스대에서 행정학과 과학기술정책학 석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미래창조과학부 정책기획관과 과기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연구개발정책실장을 역임했다.


고 대변인은 “정 1차관은 뛰어난 정책 기획력과 업무추진력, 현장과 원활한 소통능력을 바탕으로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과학기술 연구환경을 조성하고 기술혁신을 더욱 가속화하여 우리나라 미래성장동력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장석영 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 등 굵직한 현안을 담당해 온 정보통신 전문관료다.



[사진= 청와대 제공]
장석영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사진= 청와대 제공]


장 2차관은 대구 능인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와 미국 덴버대에서 행정학과 법학 석사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정책기획관과 과기부 인터넷융합정책관, 4차 산업혁명위원회 지원단장 등을 지냈다.


고 대변인은 “장 2차관은 탁월한 기획력과 소통능력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시대의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를 육성하는 등 글로벌 정보통신 강국의 위상을 한층 제고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대엽 새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은 노동복지·사회운동·공공성 분야 연구에 매진해 온 한국의 대표적인 정치사회학자다.



조대엽 신임 정책기획위원장 [사진= 청와대 제공]
조대엽 신임 정책기획위원장. [사진= 청와대 제공]


조 위원장은 경북 안동고와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사회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비교사회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고 대변인은 “조 위원장은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하는 경제모델을 추구하며 국민경제자문회의 민생경제분과 의장으로도 활동하는 등 폭넓은 정책적 시야와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정책기획위원회를 효과적으로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했다.


조 위원장은 2017년 현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에 내정됐으나 임명 직전에 낙마했다. 당시 음주운전을 둘러싼 허위해명 의혹과 사외이사를 맡았던 한국여론방송의 임금체불 논란 등으로 지명 32일 만에 스스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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