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한국경제성장률 0.2%p↑ 4.0% 전망...물가 0.4%p↑ 2.2%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9-22 01:08:33
  • -
  • +
  • 인쇄
OECD 중간경제전망 발표...한국경제 “빠르고 강한 회복세”
내년 성장률 0.1%p↑ 2.9%...내년 물가 0.4%p↑ 1.8%
IMF, 3대 신평사 등 세계 주요 기관 모두 4% 이상 전망
전세계 5.7%·G20 6.1%·미국 6.0%·일본 2.5%로 하향조정
글로벌 톱10 중 유일하게 21·22년 모두 성장률 전망 상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을 4.0%로 올렸고,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도 2.2%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21일 프랑스 시간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6시)에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경제성장률을 지난 5월 전망 대비 0.2%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OECD는 매년 5월과 11월에 ‘본(本) 전망’을 발표하고, 본 전망 사이인 3월과 9월에 ‘중간 전망’을 발표한다.
 

▲ 2021년과 2022년 한국경제 성장전망. [기획재정부 제공]

OECD는 지난 5월 전망 당시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주요 전망기관 중 가장 낮은 수준인 3.8%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번 중간전망에서는 0.2%p 올려 4.0%로 조정했다.

기획재정부는 OECD의 상향조정 이유에 대해 “한국경제의 빠르고 강한 회복세,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 등을 감안해 성장률 전망을 상향했다”고 분석했다.

OECD의 상향 조정으로 국제기구와 신용평가사 등 주요 기관이 모두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을 4% 이상으로 전망하게 됐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7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4.3%로 내다봤고, 세계 3대 신평사(무디스, 피치, S&P)는 모두 4.0%로 예측했다. 한국은행도 4.0%로 전망한 바 있다.
 

▲ 주요국 2021년 성장전망 조정 내용. [기획재정부 제공]

OECD는 최근 코로나19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 영향을 감안해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 전세계‧G20 등 전반적인 성장 전망을 낮췄다.

이처럼 전세계와 G20 평균 등 전반적인 성장전망을 하향 조정한 가운데 한국의 전망을 높였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OECD는 전세계(5.8%→5.7%)와 G20(6.3%→6.1%) 전망을 내렸고, 주요 선진국 중 미국( 6.9%→6.0%), 독일(3.3%→2.9%), 영국(7.2%→6.7%), 캐나다(6.1%→5.4%), 호주(5.1%→4.0%), 일본(2.6%→2.5%) 등의 성장률도 낮췄다.

선진국 중에서는 프랑스(5.8%→6.3%), 이탈리아(4.5%→5.9%), 스페인(스페인 5.9%→6.8%) 등 일부 유럽국가만 성장전망을 상향했다. 유로존 전체 전망은 4.3%에서 5.3%로 높였다.

▲ G20 선진국 2020~2021년 평균 성장률. [기획재정부 제공]

OECD 주요국들 중 중국은 8.5% 성장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고, 인도(9.9%→9.7%)와 러시아( 3.5%→2.7%)는 낮췄다. 브라질(3.7%→5.2%)과 남아프리카공화국(3.8%→4.6%)은 높였다.

한국은 코로나 위기과정 전반의 성장세를 보여주는 ‘20~21년 평균 성장률’에서 G20 전체 국가 중에서 3위, 선진국 중에서 1위를 기록했다.

 

지난 5월 ‘20~21년 평균 성장률’ 전망에서는 미국에 이어 G20 중 4위(선진국중 2위)였으나, 순위가 1계단 상승했다. 당시 순위를 보면 중국(5.4%), 터키(5.1%), 한국(1.6%), 미국(1.3%), 인도(1.2%) 순이었다.

20~21년 평균 성장률이 플러스(+)였던 국가 중에선 한국과 터키의 성장전망만 추가로 상향 조정됐다. 당시 플러스 예상국은 중국·터키·미국·한국·인도네시아·호주·인도·러시아·캐나다 9개국이었다.

기재부는 “지난해 역성장을 최소화한 데 이어, 금년 델타변이 확산에도 주요국 대비 성공적으로 대응해왔다는 반증”이라고 풀이했다.

OECD는 한국의 내년(2022년) 성장률 전망도 1.4%에서 1.8%로 0.4%p 상향 조정했다.

▲ 글로벌 톱10 국가의 2021년, 2022년 성장전망 조정 내용. [기획재정부 제공]

 

OECD가 올해와 내년 모두 성장률을 높여잡은 국가는 G20 전체 국가 중 한국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멕시코, 스페인 4개국에 불과하다. 글로벌 톱10 국가(미국·중국·일본·독일·영국·인도·프랑스·이탈리아·캐나다·한국) 중에서는 한국이 유일하다.

OECD는 세계경제가 델타변이 확산과 일시적 공급 제약의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 성장 모멘텀이 다소 약화되겠지만 내년에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특히, 향후 방역조치 완화 등에 힘입어 일본, 호주와 함께 한국경제 성장세도 지속 확대될 것으로 평가했다.


OECD는 다만, 백신 보급과 정책 여력 등에 따라 국가별 불균등한 회복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인프라 지출, 유럽연합(EU) 회복기금 등 선진국의 확장적 정책과 고용시장 개선, 가계저축 감소 등이 내년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위기 전 성장경로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백신접종률이 낮고 정책 여력이 제한적인 일부 신흥국은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판단했다.

▲ 2021년 물가 전망 상향 9개국 조정폭. [기획재정부 제공]

OECD는 이날 최근 전세계적 인플레이션 우려를 감안해 이례적으로 ‘G20 국가의 수정 물가전망’도 별도로 발표하며 전반적 물가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올해 G20 물가상승률은 3.7%, 내년은 3.9%로 전망했다. 지난 5월 전망 대비 올해는 0.2%p, 내년은 0.5%p 높여잡았다. 유로존도 1.8%에서 2.1%로 0.3%p 올렸다. OECD는 전세계적 인플레이션 상황을 반영해 일부 아시아 국가를 제외하고 대부분 국가의 물가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한국의 올해 물가상승률은 지난 5월 1.8%에서 2.2%로 0.4%p 높여 예측했고, 내년도 전망도 1.4%에서 1.8%로 역시 0.4%p 높여 전망했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 상향폭은 이번에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국가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이다.

▲ 'OECD 중간 경제전망' 물가 전망치. [기획재정부 제공]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한 9개 국가 중 우리나라 물가전망 상향폭(0.4%p)은 남아공(0.1%p)과 이탈리아(0.3%p)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수준으로, 9개국 평균 물가 상향폭(0.9%p)을 크게 밑돈다.

물가 상승률 상향폭이 가장 큰 국가는 아르헨티나의 2.0%p(45.0%→47.0%)이었다. 이어 터키 1.8%p 16.0%→17.8%), 멕시코 1.3%p(4.1%→5.4%), 브라질 1.0%p(6.2%→7.2%), 스페인 0.8%p(1.6%→2.4%), 프랑스 0.5%p(1.4%→1.9%) 순이었다.

주요 국가들의 올해 물가상승률 조정폭은, 미국 0.7%p(2.9%→3.6%), 독일 0.3%p(2.6%→2.9%), 영국1.0%p(1.3%→2.3%) , 프랑스 0.5%p(1.4%→1.9%) 각각 상향 조정했다.

반면 G20국가 중에서 중국(1.5%→1.2%), 일본(0.1%→-0.4%), 인도네시아(2.4%→2.2%) 3개국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은 각각 하향 조정했다.

OECD는 G20 소비자 물가가 올해 4분기에 정점을 이룬 이후 기저효과 소멸, 공급능력 향상 등으로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물가를 밀어올리려는 압력이 완화되더라도 코로나 이전보다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 'OECD 중간 경제전망' 성장률 전망치. [기획재정부 제공]

OECD는 이번 중간 경제전망에서 향후 주요 리스크 요인도 지적했다.

먼저, 빠른 백신 보급으로 인한 수요 급증이 단기 인플레이션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통화정책의 조기 정상화 우려를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대로, 백신접종 지연이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경제 및 고용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OECD는 또한, 신흥국의 과도한 부채와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정책적 제약도 잠재적인 하방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OECD는 크게 세 가지 정책을 권고했다.

첫째, 바이러스의 통제를 위해 전세계적으로 신속하게 백신을 보급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한 국제적 협력을 촉구했다.

둘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노동시장이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통화정책, 재정정책 등 거시정책의 지원을 지속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국가별 상황에 맞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통화정책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안정시킬 수 있도록 명확한 ‘포워드 가이던스’ 아래서 완화적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포워드 가이던스’란 오버슈팅(일시적 과잉조정)의 허용범위와 통화정책 정상화 시기와 순서 등에 대한 명확한 지침과 의사소통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재정정책은 높은 불확실성을 감안해 성급한 조기 정책전환이나 철회는 지양하고 경기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운용할 것을 제시했다.

셋째, 경제 복원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하고 공정한 성장을 위해 공공 투자와 구조 개혁(자원 재분배)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