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텐센트와 합작법인 설립 개인보험 공략···中 사업 돌파구 될까

황동현 / 기사승인 : 2022-08-14 09: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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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지분 37%, 텐센트 32%
위챗 쓰는 12억명 잠재고객 확보
中 당국 유상증자 승인
▲ 삼성화재 사옥 [사진=삼성화재 제공]

 

삼성화재 중국 현지법인이 연내 텐센트와의 합작법인으로 전환된다. 중국판 카카오톡인 텐센트 '위챗' 플랫폼을 활용해 현지 온라인보험 시장을 집중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05년 해외 보험사로는 최초로 단독법인을 설립해 독자적으로 사업을 운영해 온 삼성화재는 외국계 보험사로서의 한계로 합작법인 전환을 추진해왔다. 이번 합작법인 전환을 통해 기존 한국계 기업보험 사업에 더해 합작사의 플랫폼을 활용, 중국 온라인 개인보험시장으로의 진출과 신사업 발굴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화재는 중국 현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주주변경과 증자 신청 건에 대한 승인이 완료됐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완료된 합작법인의 지분율은 삼성화재 37%, 텐센트 32%, 위싱과학기술회사 11.5%, 맘바트투자발전 11.5%, 궈하이투자발전 4%, 보위펀드 4% 등이다.

 

이번 주주변경과 증자 승인을 통해 삼성화재 중국법인은 합작법인으로 전환될 예정으로 이후 공상등기 등과 같은 합작사 설립을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된다. 

 

지난 1995년 중국 손해보험시장에 진출 한 삼성화재는 2005년 해외 보험사로는 최초로 단독법인을 설립해 27년간 독자적으로 사업을 운영해왔다. 단독법인도 안정적인 경영상황을 유지해왔으나 외국계 보험사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의미있는 성장을 위해 합작법인 전환을 추진해왔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앞으로 구체적인 사업운영안을 수립해 법인설립 완료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며, "앞으로도 중국 온라인 개인보험시장에서의 성과 창출을 위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지난 2020년부터 중국 현지 보험시장 공략을 위해 텐센트 등의 투자를 받아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해 왔지만 전혀 진척을 이루지 못했다. 중국 정부가 빅테크 기업에 대한 고강도 규제에 나서는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주중한국대사관과 지속적으로 중국 금융당국의 협조를 요청하면서 결국 2년 여만에 최종 승인을 받아냈다

 

합작법인 설립을 계기로 12억명에 달하는 위챗 사용자를 잠재고객으로 확보하면서 개인보험 시장까지 공략할 수 있게 됐다. 이와함께 신사업 발굴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화재 중국법인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3420만 위안(약 65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030만 위안 대비 13% 증가한 수치다. 지급여력비율은 238.03%로 직전 분기 말 대비 10.79%포인트 개선됐다.


삼성화재는 향후 5년 안에 일반보험 해외사업 기여도를 현 30% 수준에서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은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현지화 전략으로 해외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영국, 미국,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러시아 등 7개 국가에 진출했고, 러시아를 제외한 6개국에 법인을 세우고 글로벌 보험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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