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품은 GS리테일, 퀵커머스 시너지로 하반기 반전 노려

박종훈 / 기사승인 : 2021-08-14 08: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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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금액 8000억 중 2400억 베팅...도심형 마이크로풀필먼트 구색 마련

통합 GS리테일이 배달앱 2위 요기요를 품는다.

GS리테일과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등 컨소시엄은 13일 요기요를 운영하는 유한회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최종 인수 금액은 8000억원. GS리테일은 이중 30% 지분에 해당하는 2400억원을 투자한다.

컨소시엄은 인수 후 2000억원 규모 증자를 추진할 예정이며, 이중 GS리테일은 600억원을 부담한다. 따라서 투자액은 총 3000억원 규모다.
 

▲사진 = GS리테일 제공

 

GS리테일은 ▲요기요의 높은 시장 점유율과 향후 성장성 ▲온·오프커머스의 시너지 확대 가능성 ▲DHK의 안정적 재무구조 ▲글로벌 사모펀드와 공동 참여를 통한 투자 효율성 확보 등 여러 측면을 검토한 끝에 이번 인수 참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향후 퀵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5년까지 최소 5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거라고 GS리테일은 내다보고 있다.

요기요 인수 즉시 GS25, GS더프레시, 랄라블라 등 1만6000여곳 소매점과 60여곳 물류 센터망이 결합된 도심형 마이크로풀필먼트로 퀵커머스 시장에서 구색을 갖추며 시너지 창출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마이크로풀필먼트는 세분화된 주문에 맞춰 물류센터서 상품 입고부터 보관, 출고, 배송까지 일련의 유통과정을 가리키는 개념이다.

최근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확대되고 있는 신선배송, 빠른배송 서비스에 최적화된 물류 트렌드.

GS리테일은 전국 330여곳 GS더프레시(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가격과 행사까지 그대로 퀵커머스로 구현해, 기존 익일배송이나 당일배송보다 빠른 ‘즉시배송’ 장보기를 실현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러한 퀵커머스 서비스의 한계일 수밖에 없는 좁은 상품 구색을 확대하고, 가격과 혜택 합리성까지 도모할 야심이다.

아울러 현재 7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식자재 유통시장 진입이나 가정간편식(HMR) 구독 서비스 등 신규 사업과 연계도 고려 중이다. 결국 이런 가능성 역시 기존 확보한 물류·소싱 역량이 뒷받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퀵커머스 사업과 별도로 음식배달업 시장은 2025년 38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요기요의 시장 점유율은 약 25%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GS리테일은 이번 인수가 리스크 요인이 비교적 작다는 점도 주목했다.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의 2020년 기준 거래액은 2조9000억원, 매출액 3500억원 규모다.

GS리테일은 “준수한 재무 현황을 유지하고 있으며, GS리테일과 컨소시엄을 함께 구성한 글로벌 유명 재무적 투자자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도 사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온-오프-방송 커머스를 통합한 GS리테일은 시너지 확대와 퀵커머스 체계 선도적 구축을 제1목표로 삼고 있다.

메쉬코리아(부릉)의 지분 인수, 친환경 도보배달 주문 앱 우딜 론칭에 이어, 이번 요기요 인수 참여 등은 관련 역량 강화를 위한 복안이다.

GS리테일은 매각 대금 납입 완료를 올해 마무리하고 조직 정비, 구체 사업 전략 수립 등을 통해 연내에 퀵커머스의 가시적 사업 적용을 완료할 계획이다.

박솔잎 GS리테일 전무는 “이번 인수로 퀵커머스 사업 역량이 강화돼 1만6000여 오프라인 플랫폼과 온라인 고객을 연결하고 GS리테일이 퀀텀점프 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한다”며 “이를 통해 GS리테일의 보유 역량을 활용한 시너지 창출 외에도 다양한 신사업 전개의 기회도 적극 모색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편의점 업계의 2021년 2분기 실적을 보면 1위 자리를 다투는 CU와 GS25의 실적은 엇갈렸다.

CU가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 31.9% 증가한 587억원을 기록한 데 반해, GS25는 5.6% 감소한 663억원을 기록했다.

통합 GS리테일 출범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증가가 2분기 주춤한 실적의 주된 원인이지만, 그외에도 이른바 ‘손가락’ 논쟁 등으로 인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메가경제=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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