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형지글로벌이 그룹 전체 결제 혁신을 목표로 결제 플랫폼 ‘형지페이’ 개발에 착수하고, 스테이블코인 ‘형지코인’ 도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는 그룹 20여 개 브랜드, 전국 2,000여 개 오프라인 매장, 600만 고객을 아우르는 형지그룹의 유통 생태계를 기반으로 통합 디지털 결제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형지글로벌을 그룹 차원의 결제 허브로 자리매김시킴과 동시에, 스테이블코인 상용화에 앞서 법제화 이후의 시장 선점 효과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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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지글로벌, 스테이블코인 ‘형지코인’ 도입도 추진 |
형지글로벌은 우선 ‘형지페이’를 형지 계열 브랜드 매장에 순차 도입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형지페이’를 통한 간편 결제가 가능해지며, 리워드 적립 등 소비자 충성도를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도 함께 탑재될 예정이다.
결제 수단 혁신으로 기존 카드 결제 시 발생하는 수수료 부담을 절감하고, 소비자의 쇼핑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주요 목표다. 그룹은 이 플랫폼을 올해 매출 목표 1조 원 달성의 디지털 기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형지글로벌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염두에 두고 ‘HGKRW’, ‘HJKRW’ 등 6건의 상표를 특허청에 출원했다. 상표는 암호화폐 소프트웨어, 금융 거래, 채굴업 등 3개 분류에 걸쳐 등록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법제화 이후 빠르게 코인을 발행하고, ‘형지페이’와의 연계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을 실물 경제 결제수단으로 상용화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금융권과도 협력 논의를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소비자는 안전하고 간편한 결제수단을, 기업은 결제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과 수익성 향상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형지글로벌은 이번 플랫폼이 해외 진출 확대 전략에도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환전 수수료 없는 매장 결제를 구현함으로써, 글로벌 소비자 유입과 결제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한, 코인 기반 소비 데이터는 향후 마케팅 최적화 및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핵심 자산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형지글로벌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연계 결제 플랫폼 도입은 단순한 결제 수단의 진화를 넘어, 유통 전반의 고객 경험과 수익 모델을 동시에 혁신할 수 있는 기회”라며 “금융권을 비롯한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유통업계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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