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에서 총소리 들렸다” 아수라장 된 뉴욕 공연장...여성 2명 압사

이하늘 기자 / 기사승인 : 2023-03-08 09:3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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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이하늘 기자] 유명 래퍼 '글로릴라'의 공연에서 총성이 들린 것으로 착각한 관객들이 패닉에 빠져 도망치다 2명이 압사한 사건이 벌어졌다. 

 

▲ 사진: AP=연합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콘서트 도중 총을 쏘는 듯한 소리가 나면서 관객이 출입구로 몰리는 바람에 2명이 압사했다고 CNN 방송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은 일요일인 전날 오후 11시께 미 뉴욕주 로체스터 지역의 한 실내 공연장 어디선가 폭음이 들려오자 공포에 빠진 관객들이 출입구로 몰려갔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 2명이 압사했으며,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 8명 중 1명도 위중한 상태다.

당시 무대에서는 유명 래퍼 '글로릴라'가 공연을 마친 뒤였다.

경찰은 "현장에서 총소리를 들었다는 진술이 나왔으며, 이 때문에 관객이 공포에 빠졌다"면서도 실제 총격이 있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장에 있었던 한 관객은 "밖에서 총을 쏘는 듯한 소리가 났다. 다들 안으로 들어가려다 다시 출입구로 몰려나가면서 난리가 났다"고 말했다.

당시 공연장에는 주출입구와 비상구가 있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으며, 일부 관객은 계단을 내려가다 넘어지면서 다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다른 관객은 출입구 근처에서 떠밀리는 바람에 바닥으로 쓰러졌으며, 그 순간 "살아온 날들이 눈앞에서 순식간에 스쳐 지나갔다"고 아찔했던 순간을 회고했다.

로체스터 시장인 말릭 에번스는 이번 사고가 "비극"이라면서 공연장 운영진이 안전 규정을 지켰는지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연장에 갔다가 압사하게 될 줄 누가 생각이나 했겠느냐. 다들 집으로 무사히 돌아온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엄중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CNN은 앞서 발생한 압사 사건 중 하나로 지난해 서울 이태원에서 158명이 숨진 참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로체스터 공연장은 최대 수용 인원이 5천 명으로, 당국은 당시 관객이 적정 규모였는지도 조사 중이다.
 

당시 무대에 섰던 글로릴라는 사고 이후 트위터에 "모두 괜찮기를 기도한다"고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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