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이승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 수는 이틀연속 2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사흘연속 300명대를 기록하다 이틀연속 그 밑으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전날보다 확진자가 증가한데다 12일째 세 자릿수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 비율이 줄지 않고 있는 상태여서 방역당국의 우려는 여전하다. 안타깝게 추가 사망자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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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전 서울 노원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사진= 연합뉴스] |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5일 0시 기준 전날 대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80명 추가 발생해 전날(266명)보다 더 늘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전체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만7945명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국내발생자는 264명이 확진됐고, 해외유입 사례는 16명이 확인됐다. 해외유입 누적 확진자수는 총 2750명이다.
국내발생자는 지난 14일부터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세 자릿수를 기록중이다. 이 기간에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총 3175명이다.
이날 67명이 추가 완치되어 누적 격리 해제자는 총 1만4286명(79.61%)이 됐고, 현재 3349명이 격리 중이다.
위·중증 환자는 38명이며, 이날은 1명이 더 목숨을 잃어 누적 사망자는 310명(치명률 1.73%)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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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 해외유입 확진자 현황.[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해외유입 확진자 16명 가운데 3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3명은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추정유입 국가는 미국이 7명으로 가장 많았고, 방글라데시·카자흐스탄·필리핀·러시아·인도네시아·아프가니스탄·스위스·에콰도르·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에서 각 1명씩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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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0시기준, 코로나19 국내발생 확진자 현황.[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국내발생자를 지역별로 보면, 경북을 제외하고는 16개 광역자치단체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134명, 경기 63명, 인천 15명으로 수도권에서만 212명이 발생했다. 이어 대전 10명, 충남 9명, 강원 8명, 대구 5명, 전북·광주 각 4명, 제주·부산·세종 각 3명, 경남 2명, 전남 1명순이다.
24일 정오 기준, 지역발생의 구체적인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3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교회와 관련한 확진자는 전날 정오 기준으로 모두 875명에 이른다. 교회 관련 확진자에서 비롯해 추가로 n차 전파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 관련 확진자도 속출해 전날까지 누적 176명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182명,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41명, 인천 부평구 갈릴리교회 38명, 서울 관악구의 '무한구룹' 관련 25명 등 집단감염 관련한 누적 확진자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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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전 서울 노원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 연합뉴스] |
수도권 외에 대전과 충남 등의 상황 역시 순탄지만은 않다.
대전에서는 배드민턴 동호회와 사우나 등 일상 공간에서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비수도권 지역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타났다.
또 충남 천안에서 감염병 전문병원인 순천향대병원 천안병원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간호사 등 의료진의 감염이 발생했다.
정부는 현재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여전히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보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일부 교회와 광화문 집회에서 시작된 감염의 추가 전파·확산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확인될 것"이라면서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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