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유럽서 전기차 리튬 공급망 판 흔든다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2 13:03:41
전기차 20만대분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
헝가리 생산기지·리튬 재활용 경쟁력 통했다
리튬값 반등에 실적 회복 기대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첫 직접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전기차 소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터리 셀 업체 중심이던 고객군이 완성차 업체까지 확대되면서 유럽 현지 생산기지와 리튬 재활용 경쟁력을 앞세운 공급망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헝가리 공장 전경[사진=에코프로]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4년간 총 1만2000톤 규모의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전기차 약 20만 대에 투입 가능한 물량이다.

 

회사는 앞서 삼성SDI와 SK온 등 배터리 셀 업체에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에는 완성차 업체까지 고객사를 확대해 판매처 다변화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핵심 광물을 직접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는 가운데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글로벌 공급망 변화 흐름에 선제 대응했다고 평가한다.

 

이번 수주 배경에는 헝가리 데브레첸 생산기지와 리튬 재활용 기반의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이 꼽힌다. 

 

현지 생산 체계를 통해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 규제 대응이 가능하고, 재활용 리튬 활용으로 탄소발자국 규제와 배터리여권제 대응 경쟁력도 확보했다.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64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올해 1분기에도 매출 950억원을 기록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리튬 가격 반등까지 맞물리며 수익성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수산화리튬 가격은 이달 기준 kg당 21.9 달러로 지난해 저점 대비 약 2.8배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회복과 함께 리튬 시황도 반등 국면에 진입중이라고 판단한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품질과 가격 경쟁력, 규제 대응 능력을 높게 평가해 직접 계약을 체결했다”며 “헝가리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유럽 등 글로벌 신규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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