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사내 및 직원 사용 금지, 자체 AI 개발 중
[메가경제=이준 기자] 삼성전자에서 내부 직원을 통한 기술 유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최근 핵심 기술 자료를 외부에 유출 혐의로 엔지니어 A씨를 해고하고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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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내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삼성전자] |
A씨는 핵심 기술이 포함된 중요 자료 수십 건을 외부 개인 메일로 발송했고 이 중 일부를 다시 본인의 또 다른 외부 메일 계정으로 2차 발송한 뒤 보관하다가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A 씨에 대해 " 인사 징계와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통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에서는 기술 유출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에 재직하던 엔지니어 B씨는 국가 핵심 기술을 포함한 자료 수백장을 사진을 찍어 보관하다 발각됐다. B씨는 이후 구속 상태 기소됐으나 1심에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밖에 삼성전자에서는 국내 협력 업체로 이직을 준비하던 C씨가 화면에 중요 기술 자료를 띄워놓은 뒤 수천장의 사진을 촬영해 보관하다 적발돼 재판에 넘겨져 지난 4월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을 선고받은 후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올 초 삼성전자 자회사인 세메스 전 연구원 등 7명이 영업 기밀인 반도체 습식 세정장비 제작 기술 등을 부정 사용해 장비 24대의 설계도면을 만든 뒤 이를 이용해 710억원 상당의 장비 14대를 제작, 중국 경쟁업체 또는 중국 반도체 연구소에 수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삼성전자는 잇따른 기술 유출 등을 우려해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사내 및 직원 사용 금지령을 내린 상태다. 삼성전자는 정보 유출 우려가 큰 기존의 생성형 AI 사용은 제한하는 대신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네이버 등 여러 기업들과 접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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