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설명회·정기회의·고객소통도 메타버스에서
롯데건설이 메타버스, 유튜브 등 플랫폼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MZ세대와 활발한 소통에 나서고 있다.
MZ세대를 겨냥한 소통 창구와 톡톡 튀는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면서 2030세대 직원과 고객을 대상으로 건설업 특유의 보수적인 분위기를 깨고, 젊고 밝은 기업 이미지 구축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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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건설 메타버스 채용설명회 |
롯데건설은 롯데캐슬 공식 유튜브 채널 ‘오케롯캐’를 통해 MZ세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상 기업 ‘김갑생할머니김’의 캐릭터 ‘이호창 본부장’과 협업한 콘텐츠 ‘그 남자의 72시간’ 첫 번째 편을 3일 오후 5시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호창 본부장은 구독자 수 145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한 코너에 등장하는 인기 캐릭터다.
롯데건설은 유튜브 콘텐츠에서 재벌 3세로 출연하고 있는 이호창 본부장을 자사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르엘(LE-EL)’과 접목시켜 기존 고급스러운 이미지에 한정되지 않고, MZ세대에 친근하고 편하게 다가가겠다는 취지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콘텐츠는 이호창 본부장의 사생활을 소개하며 롯데건설 르엘을 집으로 노출될 예정이다. 총 4편으로 제작됐으며, 이달 동안 매주 금요일에 공개될 계획이다.
오는 6일부터 14일까지는 사내소통 프로그램 ‘위 퀴즈 온 더 롯데건설’을 유튜브 채널에 공개 예정이다.
이 콘텐츠는 개그맨 박영진과 사내직원이 MC로 등장해 ‘다둥이 아빠들’, ‘MZ세대 신입사원’, ‘한반도 최남단-최북단 현장직원’, ‘해외 파견 근무자’ 등을 주제로 다양한 직무의 직원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퀴즈를 푸는 내용이다.
지난 7월 처음 개설한 ‘오케롯캐’는 한 달여 만에 구독자 수 3만 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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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건설 유튜브 콘텐츠에 출연한 이호창 본부장 |
메타버스 활용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메타버스는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사회·경제·문화 등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말한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25일 건설업계 최초로 올해 하반기 채용설명회에 메타버스를 도입했다.
메타버스에 롯데캐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롯데월드 등 롯데건설의 시그니처 건축물을 직접 구현했으며, 실제 면접관이 참여한 모의 면접이나 채용담당자가 회사를 소개하는 라이브방송을 직접 진행하는 등 구직자들과 실시간 소통을 진행했다.
롯데건설에 따르면, 메타버스 채용설명회 종료 후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구직자들의 만족도가 5점 만점 중 평균 4.7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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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SKY31을 구현한 롯데건설 채용설명회 |
지난 7월에는 직방과 함께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부동산 프롭테크 활성화에 손잡았다.
직방이 자체 개발한 메타버스 공간 ‘메타폴리스’에 롯데건설의 공간을 만들어 고객과 소통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롯데건설 측은 고객이 직접 오프라인 모델하우스를 방문해 주거 상품을 확인하던 번거로움을 해소하고, 분양 상담 및 광고 또한 메타버스 공간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MZ세대 직원들과 ‘홍보 서포터즈 발대식’을 진행하거나 주니어보드 정기회의를 진행하는 등 젊은 세대의 소통 트렌드를 기업문화와 접목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밈(온라인 상에서 유행하는 놀이나 유행어), 메타버스 등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번에 선보인 유튜브 콘텐츠를 비롯해, MZ세대의 소통 방식과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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