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3조 5천억 규모 UAE 초고압직류송전망 공사 따내...건설 누적수주 12조 5천억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12-23 11: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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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3조 5000억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를 따냈다.

이로써 올해 건설 부문 누적 수주고가 연간 목표액을 넘어섰다.
 

▲ UAE HVDC 해저송전망 위치도 [삼성물산 건설부문 제공]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UAE 해상 석유생산시설과 아부다비의 육상전력망을 연결하는 초고압직류송전(HVDC)망 구축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아부다비 인근의 육상 지역 2곳과 해양유전시설이 있는 해상 섬 2곳에 전력변환소(교류/직류 변환설비) 건설과 함께 1000MW·600MW 규모의 해저 송전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육상전력망을 활용해 기존 해양유전시설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육상 기준 송전망과의 거리는 각각 137km, 122km에 달한다.

삼성물산은 벨기에 건설업체인 얀데눌(Jan De Nul)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EPC를 수행할 예정이다. 총 공사비는 30억 달러(약 3조 5000억 원)로, 이 중 삼성물산 공사 금액은 22억 7000만 달러(약 2조 7000억 원)다.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가 발주한 이번 프로젝트는 UAE 최초의 HVDC 사업으로, 40%의 지분을 가진 민간사업자가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소유권을 확보한 사업자는 일정 기간 운영한 뒤 발주처인 ADNOC에 다시 이전하는 방식이다. 한국전력 주도로 규슈전력(일본)·EDF(프랑스)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고, 민간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통해 발전소 및 변전소 공사와 연계한 HVDC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게 됐다"며 "향후 신재생 발전사업 등과 연계된 송전 프로젝트와 국가간 전력망 연결 사업에도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주로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올해 누적 수주고가 12조 5000억 원에 달해 연간 목표액인 10조 6000억 원을 초과 달성했다. 이 가운데 해외 수주 금액은 7조 원을 돌파해 전체 수주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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