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이승선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사흘연속 200명대 확진자수를 기록하며 다소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누적 확진자수가 2만명을 넘어서고 위·중증환자가 급증하며 100명을 넘는 등 살얼음판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일 0시 기준 전날 대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5명이 추가발생해 전날(248명)보다 13명 줄었다고 밝혔다. 이날 총 누적 확진자수는 2만182명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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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신고 및 검사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지난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7개월 10여일만에 누적 확진자가 2만명을 넘긴 것이다 .
지난 14일부터 연일 세 자릿수를 꾸준히 유지하며 신규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 기간에 발생한 확진자는 총 5412명으로 국내 누적 확진자의 26.8%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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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현황.[그래픽= 연합뉴스] |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222명이 나왔고, 해외유입 사례는 13명이다. 해외유입 총 누적 확진자수는 2836명이다.
이날 225명이 완치돼 누적 격리해제자는 총 1만5198명(75.30%)이며, 현재 4660명이 격리 중이다.
위중·중증 환자는 104명으로, 전날 보다 25명이나 폭증해 세 자릿수 기록을 세웠다. 그렇지 않아도 중환자용 음압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린 방역당국에게 큰 시름을 안겨주고 있다.
위중·중증 환자는 지난 18일부터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 기간 '9명→12명→12명→18명→24명→29명→31명→37명→42명→46명→58명→64명→70명→79명→104명'으로 보름 동안 11배 넘게 급증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이날은 그나마 다행히 추가 사망자가 나오지 않아 누적 사망자수는 324명(치명률 1.61%)을 유지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3명이다. 이 가운데 4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9명은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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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0시 기준 코로나19 해외유입 확진자.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이들의 추정유입 국가는 인도네시아가 3명으로 가장 많고, 러시아·남아프리카공화국 2명, 카자흐스탄·터키·미국·브라질·가나·알제리 각 1명 순이다.
국내발생자 222명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 93명, 경기 60명, 인천 22명 등 수도권에서 80% 가까운 총 175명이 확진됐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대전 8명, 충남 7명, 울산 6명, 경북 5명, 광주·강원·전남 각 4명, 부산·경남 각 3명, 대구·충북·제주 각 1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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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발생자현황.[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전날 정오 기준으로 국내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수가 1056명으로 늘었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대규모 광복절 도심 집회의 경우도 지금까지 총 399명이 양성판정을 받는 등 전국 14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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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전주시 완산구 화산체육관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의료진들이 전주시자원봉사센터에서 전달한 냉방 조끼를 입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
이 밖에도 서울 영등포구 권능교회(총 29명), 서울 동작구 서울신학교(총 31명),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총 9명), 부산 연제구 오피스텔모임(총 8명), 제주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총 7명) 등에서 집단발병이 꼬리를 물며 이어지고 있다.
현재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 중에 있다.
강화된 내용을 보면, 수도권은 2단계 거리두기를 유지하되, 위험도가 큰 집단에 대해 한층 더 강화된 방역 조치를 지난 30일 일요일 0시부터 오는 6일 일요일 밤 12시까지 일단 일주일 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국민의 외부 활동을 최소화해 감염의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음식점, 카페, 실내체육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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