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D에 6일 23시경 간략히 유선 통보…“정부 선택 존중”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이하 ‘KIND’)는 파라과이 경전철 사업을 어떠한 조건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수주를 통한 한국 최초 철도 시스템 패키지 수출의 목적을 달성하려 노력했지만 수주가 무산된 것에 대한 사실을 설명자료 통해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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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아순시온 경전철 사업 노선도 [사진=국토교통부] |
KIND는 “파라과이 정부가 경전철 사업을 KIND와 개발하는 것을 지속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며, 파라과이 철도공사(이하 ‘FEPASA’)는 향후 공개입찰을 통해 경전철 사업이 진행될 것임을 현지 언론 브리핑(한국시간 9월6일 20시경)통해 발표했으며 이후 KIND에 간략히 유선(한국시간 9월6일 23시경)으로 통보 했다고 설명했다.
KIND는 지난 2019년부터 파라과이 경전철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최종 수주 성공에 이르지는 못했다. 지난 2020년 8월에는 파라과이 경전철 사업 수주를 위해 KIND-파라과이 철도공사(이하 ‘FEPASA’)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KIND는 파라과이 경전철 사업 추진을 위해 예비컨소시엄(KIND, 현대엔지니어링, LS산전, 계룡건설)을 구성했고 지난 2020년 11월에 타당성조사를 시작, 2021년 5월 완료한 후 2021년 11월에 최초 제안서를 파라과이측에 전달했다.
이후, 파라과이 정부는 안정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파라과이 경전철 특별법’ 제정을 추진했으나, 지난 2022년 말 파라과이 의회에서 부결돼 사업이 지연됐다.
지난 2023년 말에는 ‘파라과이 경전철 특별법’이 최종 의결되었으나, 코로나, 동유럽 및 중동지역의 전쟁, 프로젝트 파이낸싱 금리 상승 등으로 공사원가 상승을 포함한 복합적인 원인으로 사업성이 악화 2024년 2월에 기존 예비컨소시엄 기업은 모두 사업을 철회했다.
KIND는 이와 같이 사업이 무위로 돌아갈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건설투자자를 모집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급격한 공사원가 상승 및 PF위기 등의 이유로 신규 건설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다.
KIND는 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부족한 사업성을 확보해 다시 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단계별 개발 및 상·하분리로 사업성을 강화했다. 상부(신호,전기,통신,차량, PPP), 하부(토목,건축, EDCF)로 분리해 상부는 PPP사업으로 한국 예비컨소시엄이 추진하고, 하부는 EDCF로 지원할 계획이었다.
KIND는 어려운 사업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결과, 2024년 4월에 참여 의향이 있는 기업으로 예비컨소시엄을 새로 구성, 2024년 6월 말에 ‘파라과이 경전철 사업 재구조화(안)’을 파라과이 정부에 제안했다.
총 43.2km 중 수요가 집중된 복선 14km를 우선 개발하는 단계별 개발방식으로, 상부는 PPP 모델로 한국측이 수행하고, 하부는 EDCF를 활용하는 혼합 금융을 제안한 것이다
혼합금융방식은 일반적인 투자개발사업의 금융보다 저리의 대출을 장기간 제공하는 기법으로 EDCF에서 하부 토목공사 전체를 지원함으로써 파라과이 정부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제안이었다.
KIND는 어떠한 조건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사업 수주를 통한 한국 최초 철도 시스템 패키지 수출의 목적을 달성하려 노력했지만, 파라과이 정부는 본사업을 KIND와 개발하는 것을 지속하지 않기로 한 의지를 이달 최종 결정 통보 받은 것이다.
KIND는 “파라과이 정부의 선택을 존중하며, 향후 파라과이 정부가 본 사업 관련 협력을 제안할 경우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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