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금융권 클라우드 사용 증가 기대
삼성SDS, 하반기에도 B2B 사업에 속도 낼 것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삼성SDS와 한글과컴퓨터 등 S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 관련 IT 업체들이 금융권 망분리 규제 완화에 따른 수혜주로 등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2일 관련 업계와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최근 망분리 개선 로드맵을 발표했다. AI 혁신을 위해 기존 적용하던 규제를 대폭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망분리는 보안이 중요한 공공·국가기관과 금융권에서 사이버 공격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실시하는 보안시스템이다. 중요한 기밀 작업을 하는 부서는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지 않은 컴퓨터로 업무를 하도록 해 해킹의 걱정을 없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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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S(좌)와 한글과컴퓨터 본사. [사진=삼성SDS, 메가경제] |
금융권의 경우 2013년 대규모 금융 전산사고를 계기로 이를 의무화해 왔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시장이 자체 구축형에서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되는 SaaS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현행 망분리 규제에 대한 금융권의 지적이 잇따랐다. 규제 환경에서는 생성형 AI와 보안 관련 소프트웨어 등의 이용이 어려워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금융위는 ‘금융 분야 망분리 개선 로드맵’에 샌드박스를 통해 인터넷 활용 제한 등에 대한 규제 특례를 허용하고, 보안 관리 업무까지 SaaS 이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관련 기업들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금융권에서 생성형 AI와 SaaS를 사용하기 위한 클라우드 사용 증가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KB증권은 이에 따라 삼성SDS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 내다봤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삼성SDS가 최근 은행권 생성형 AI 구축 사업을 연이어 수주하고 있다”며, “금융권 망분리 규제 완화 움직임이 삼성SDS의 수혜로 연결될 것이라는 기대감 역시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본사는 이전부터 금융권 및 공공기관에 주력으로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며, “보안성과 안전성이 보장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장점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 사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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