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학회, '한국 기업의 RSU 활용 쟁점과 대안' 학술세미나 성료

이동훈 / 기사승인 : 2024-09-25 15: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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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자율성을 지니는 RSU 활용되도록 제도적 뒷받침 되어야

[메가경제=이동훈 기자] (사)한국경영학회(회장 김연성, 인하대 교수)는 2024년 9월 25일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한국 기업의 RSU 활용 쟁점과 대안: 한·미·일·독 간 비교 연구'를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김재구 전 한국경영학회 회장이 좌장을 맡아,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인재 전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RSU(양도제한조건부 주식) 제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시작되었다. 김 회장은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스톡옵션을 넘어선 장기 인센티브인 RSU 도입이 필수적이다"라고 설명하며, 이번 세미나가 그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성 회장은 개회사에서 "RSU는 글로벌 기업들이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이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에서는 한국 기업의 RSU 도입 현황과 문제점, 그리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었다. 양희동 차기회장(한국경영학회)은 먼저 미국, 유럽, 일본에서 RSU 도입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졌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RSU가 도입된 기업들이 매출, 영업이익, 시가총액에서 더 나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고 실증 데이터를 통해 밝혔다. "RSU를 통해 임직원들이 회사 주가 상승에 대한 동기부여를 얻게 되며, 이는 곧 회사의 성과로 연결된다"고 양 회장은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한국의 RSU 도입이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법적 규제와 세제 혜택 부족이 문제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영달 교수(CUNY 방문교수)는 왜 최근 기업들이 지분기반보상(Equity Compensation)을 보상제도의 한 축으로 보편화 하는지 그 흐름에 주목해야 함을 먼저 강조했다. 이는 곧 혁신 인재의 유치 및 유지 그리고 조직몰입 강화와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RSU는 최근 지분기반보상 유형 중 가장 대표적 유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그 이유는 기업, 경영진 및 임직원, 그리고 주주 등 기업의 핵심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유익이 되기 때문임을 설명했다. 또한 RSU 는 혁신 인재의 조직 몰입을 통한 기업의 장기적 혁신과 성과 창출로 이어지는 효과적 수단임과 동시에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M&A 활성화에도 중요하게 영향을 미쳐 기업 생태계의 역동성을 높이는데도 중요한 수단으로서 기능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김재구 전 한국경영학회 회장이 좌장을 맡아, 양희동 차기회장(한국경영학회), 이영달 교수(CUNY 방문교수), 권세원 교수(이화여대)와 이정현 교수(명지대)가 패널로 참여하여 한국 기업에서 RSU 도입 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이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졌다. 권 교수는 "한국에서는 RSU에 대한 법적 규제와 공시 투명성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이며, 이는 RSU의 도입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세제 혜택이 RSU 도입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며, 한국 정부가 이 부분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에 나선 이교수는 “한국 기업이 RSU를 생산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자율적 규제 메커니즘과 시스템이 중요하다. 특히 현재는 활용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이를 규제차원에서 접근하기 보다 기업들이 각자의 전략적 필요와 목적에 따라 기업-임직원-주주 간 투명한 과정을 거쳐 스스로 이를 판단하고 결정하도록 기업의 자율성을 뒷받침 할 수 있는 투명한 프로세스의 제도화에 방점을 두어야 실제적 활용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번 학술세미나의 공통된 견해는 기업의 자율성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기업의 핵심 이해관계자 모두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참여 할 수 있는 포괄적·구체적·체계적 RSU 제도 도입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기업은 내부 구성원 및 주주 모두와 보다 투명하고 구체적인 소통을 통해 일각에서 제기하는 문제들에 대해 책임 있게 대응함으로써 기업들이 자율성을 지니는 보다 생산적인 RSU 활용 흐름을 만들어야 할 것을 또한 함께 강조 했다. 양희동 차기회장은 "기업들이 RSU와 같은 장기 인센티브를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야 인재 유출을 막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한국경영학회는 이번 학술 세미나를 통해 RSU가 한국 기업의 글로벌 혁신 경쟁력 제고와 특히 혁신 인재의 유치와 장기적 조직몰입에 필수적인 요소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으며, 이를 위한 제도 선진화와 관련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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