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급난에 스마트폰 연간 출하량 감소 예상…전망치 3% '뚝'

김형규 / 기사승인 : 2021-10-06 15:19:29
2021년 성장률 전망치 9%에서 6%로 하향

전 세계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반도체 공급난에 의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이 기존 전망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IT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스마트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예상 출하량은 14억 1000만 대로 지난해 대비 6%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 (2018~2021)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이는 이전 전망치가 14억 5000만 대로 9% 성장을 내다봤던 것에 비해 3% 하향된 수치이다.

스마트폰 시장은 코로나19 대유행의 장기화로 인해 올해에는 더욱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스마트폰 제조사는 지난해 말부터 부품 주문을 크게 늘리기 시작했다. 올해 1분기에는 교체 수요가 증가하며 좋은 출발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일부 스마트폰 업체들과 공급사는 올해 2분기부터 주문의 80%만을 공급받는 등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었다.

3분기에는 상황이 더욱 나빠져 일부 업체들은 주문량의 70%만 공급받는 상황에 이르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현재 전 세계 스마트폰 업체의 90%가 스마트폰 부품 공급에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하반기 출하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구동칩(DDI)과 전력관리 회로(PMIC)가 부족 현상을 겪었으나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할 수 있었다.

이는 일반적으로 DDI나 PMIC보다 중요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카메라 센서 등 주요 부품 수요를 예측하고 주문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미리 주문해둔 물량이 올해 소진되기 시작하자 성장에도 제동이 걸렸다.
 

▲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이 스마트폰 시장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반도체 부족 현상은 주요 파운드리 업체가 작년부터 최대치로 생산을 하고 있음에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문제다.

스마트폰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 중 하나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공급난은 새로운 팹 라인의 낮은 수율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팹 라인은 반도체 직접회로의 핵심부품인 웨이퍼를 생산하는 설비를 뜻한다.

이 같은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시장 전반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퀄컴과 미디어텍 등의 AP 공급업체는 파운드리에 AP 생산을 의존하고 있다. 제조과정 문제로 인해 공급량이 줄어들고 있어 스마트폰 제조사에까지 계속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강경수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수석연구원은 “반도체 부족 현상은 스마트폰 업계의 모든 브랜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오포·샤오미 모두 영향을 받아 기존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고 전했다. 

 

▲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3, 플립3 [사진=삼성전자 제공]

 

실제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플립3는 지난 8월 출시 후 판매량 100만 대를 돌파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배송 지연에 대한 잦은 문의와 함께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Z 폴드·플립3의 품귀현상은 예상 수요보다 높은 판매량 때문이기도 하지만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의 영향도 주요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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