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림' 모델 추가 전망... 애플도 하반기 슬림 경쟁 동참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내년에 공개할 스마트폰 제품 라인업에 '슬림형' 모델이 추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스마트폰 시장에 ‘슬림화’ 바람이 불고 있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되면서 제품의 두께와 무게를 줄여 차별화하려는 전략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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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문 사장이 지난 1월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장에서 '갤럭시 S24'를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
17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 2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갤럭시 언팩 2025’를 열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5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신제품 라인업에는 기존 기본형·플러스·울트라 모델 외에 두께를 대폭 줄인 슬림 모델이 추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은 기존 세 가지 모델을 먼저 출시하고 슬림형 모델을 내년 2분기쯤 추가로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초기 물량은 약 300만 대 수준이다. 새로운 형태의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살펴본 후 본격적인 확대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역시 슬림화 경쟁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하반기 공개될 아이폰 17 시리즈에는 ‘아이폰 17 에어’(가칭)라는 슬림형 모델이 추가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동안 폴더블폰 등 다양한 폼팩터(기기 형태)를 시도해 온 삼성과 달리 애플이 플래그십 제품군에서 디자인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드문 일이기 때문에 많은 소비자의 관심이 쏠린다.
두 제품의 구체적인 두께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각 사가 선보였던 스마트폰 제품들 중 역대 가장 얇은 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의 지난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4의 두께는 7.6mm, 애플의 최신 모델인 아이폰 16의 두께는 7.8m이며, 내년 출시될 슬림 모델은 이보다 얇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애플 외에도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슬림화 트렌드에 뛰어들고 있다. 화웨이가 최근 공개한 플래그십 폴더블폰 ‘메이트 X6’는 펼쳤을 때의 두께를 4.6mm까지 줄였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시장이 기술적으로 상향 평준화되면서 ‘디자인 차별화’가 핵심 경쟁 요소가 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얇고 가벼운 제품은 휴대성과 그립감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두께를 줄이면서도 기존 형태의 모델들과 비슷한 성능을 낼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내부 부품 배치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며, 배터리 크기가 그대로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한편, 갤럭시 언팩 행사는 삼성전자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개최해 새로운 플래그십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품을 전 세계에 소개하는 자리다. 보통 상반기 행사는 2월쯤에 열렸지만 이번 행사는 기존보다 앞당겨진 1월 22일에 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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