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능 탑재 예정...가격 소폭 인상될 전망
삼성·애플·샤오미, 중저가형 스마트폰 경쟁 격화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애플의 차세대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 SE4’ 이르면 이번 주 출시된다. 신제품에 관한 각종 정보들이 이미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올 상반기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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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 SE [사진=애플] |
1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전작인 ‘아이폰 SE3’ 이후 3년 만에 새로운 보급형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까지 나온 정보에 따르면 이번 신제품은 기존 SE 시리즈와 달리 아이폰 14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하며, 홈 버튼이 제거되고 페이스 ID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기존 LCD 디스플레이 대신 6.1인치 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며, USB-C 포트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카메라는 4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와 1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신제품에는 플래그십 모델인 아이폰 16에 적용된 기능이 대거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선 지난해 공개된 애플의 온디바이스 AI ‘애플인텔리전스’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애플인텔리전스는 아이폰에서 글을 재작성하거나 요약하는 ‘글쓰기 도구’를 비롯해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 등 생성형 AI 기능을 제공한다.
이러한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아이폰16과 동일한 사양인 A18 모바일 AP와 8GB 메모리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아이폰 16에서 선보인 ‘동작 버튼’도 적용될 전망이다. 이 버튼은 길게 누르면 무음 모드, 카메라, 손전등, 녹음, 번역 등의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신제품의 가격은 최소 499달러(약 72만 원) 수준으로 형성될 예정이다. 이는 429달러(약 62만 원)에 판매된 전작 대비 약 10만 원 인상된 금액이다. 플래그십 모델 사양과 동일한 일부 스펙과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두고 이번 신제품이 ‘아이폰 SE4’가 아닌 ‘아이폰 16e’라는 이름으로 출시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가성비 모델이라는 인식이 강한 'SE'라는 이름 대신, 플래그십 모델과의 연계성을 강조해 가격 인상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아이폰 SE4의 출시에 따라 올해 상반기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공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5 시리즈의 흥행을 이어받아 오는 3월 중순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A36과 A56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A56의 가격은 400달러(약 57만 3000원)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달 가성비를 내세워 한국 시장에 진출한 중국의 샤오미도 경쟁 상대다. 샤오미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 14T’는 현재 국내 시장에서 59만 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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