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증가로 3년 만에 무역수지 흑자 전환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2024년 국내 의약품 생산이 전년 대비 7.3% 증가한 32조 8629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같은 해 의약품 수출은 28.2% 늘어난 12조 6749억원으로 집계되며 3년 만에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섰다.
의약품 시장 규모는 31조 6,965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수출 확대의 영향으로 내수 중심 구조에서 점차 벗어나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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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의약품 생산 32.9조 돌파 |
■ 바이오의약품 6조원 첫 진입…유전자재조합 수출 급증
바이오의약품 생산은 6조 3125억원으로 전년 대비 26.4% 증가했다. 특히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은 생산량의 58.1%를 차지하며 42.7% 증가했고, 수출은 28억 달러를 넘어서며 61.7% 급증했다.
수출 대상국 중 헝가리는 12억 3,346만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유럽 시장 확장의 거점 역할을 수행 중이다.
■ 완제·원료의약품 동반 성장…일반의약품 생산 10% 가까이 늘어
완제의약품과 원료의약품 생산이 각각 5.9%, 16.8% 증가했다. 일반의약품은 전년 대비 9.9% 증가해 전문의약품(5.3%)보다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생산실적 1위 기업은 셀트리온으로, 전년 대비 62.5% 증가한 2조 5267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선두를 지켰다. 수입 1위는 한국화이자제약으로,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수입 확대에 따라 6700억원을 기록했다.
■ 의약외품 시장은 감소세…방역용품 제외 시 소폭 증가
의약외품 전체 시장 규모는 1조 7544억원으로 전년보다 다소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마스크 등 방역용품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방역용품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군은 소폭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요 품목으로는 자양강장변질제, 치약제, 생리용품 등이 꼽히며, 동아제약이 2년 연속 생산실적 1위 기업에 올랐다. 의약외품 수출은 전년 대비 23.6% 증가한 8206만 달러로,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식약처는 “이번 통계는 국내 제약산업의 성장성과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R&D 투자와 수출 전략 등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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