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변화 추구...양치 후 자일리톨 씹는 습관 강조
[메가경제=정호 기자] "성수동 한복판에서 오랫동안 알던 자일리톨을 만나니 반가운 느낌이 든다. 현장에서 자일리톨을 씹는 습관이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건 처음 알았다. 자일리톨이 새삼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성수동에서 뜻밖에 자일리톨을 접한 고객의 말이다. 롯데웰푸드가 서울 성수동에서 자일리톨 출시 25주년을 맞아 새로운 변화를 알렸다. 브랜드 최초로 시도된 팝업스토어 '자일리톨 랩 인 핀란드(Xylitol Lab in Finland)'은 동세대 MZ 소비자들과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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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성동구 성수동 자일리톨 랩 인 핀란드 전경.[사진=메가경제] |
자일리톨 팝업은 6일 오후 2시 기준 평일 방문객 약 300명, 인파가 몰리는 주말에는 2000명이 다녀가며 '팝업 맛집'으로 거듭나고 있다. 문전성시의 비결은 단연 25년간 이어진 브랜드에 대한 접근성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팝업 현장에서는 입구의 자일리톨 간판만 보고 "껌 좀 씹어볼 수 있냐"고 물어보는 방문객이 종종 있었다.
딸과 함께 성수동을 구경하다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40대 여성은 "길을 지나가다 자일리톨 간판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들어왔다"며 "껌으로 입안이 상쾌해지는 것은 기본이며 미니게임과 체험으로 자일리톨에 대해 자세히 알게 돼 신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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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톨 틴케이스(껌통)' 꾸미기에 한창인 방문객들.[사진=메가경제] |
현장에서는 ▲O·X 퀴즈 ▲설탕과 자일리톨 비교 체험 및 설명 ▲'톨 틴케이스(껌통)' 꾸미기 ▲두더지 게임 ▲치아 검진 등 다양한 프로그램 등이 운영됐다. 방문객은 입장 시 받은 미션 카드를 통해 프로그램을 완수하면 스탬프를 3개 모아 '톨 틴케이스'를 꾸미고 자일리톨을 가득 담아갈 수 있다.
외국인 방문객 비중도 높았다. 성수동 특성상 외국인 유동 인구가 많아 전체 방문객의 약 40%를 차지했다. 설탕과 자일리톨 비교 체험존에서는 부스 체험 도우미가 "외국인 방문객이 많아 부족하지만 영어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은 불편함 없이 부스에 만족하는 반응이었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여행을 온 20대 외국인 방문객은 "이런 현장이 있다는 게 흥미로웠고,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색다르고 짜릿한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비슷한 나잇대의 한국인 방문객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또 다른 20대 방문객은 “직접 게임을 하며 자일리톨을 체험해보니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며 "굿즈 중에서는 치아 모양 인형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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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탕과 진짜 자일리톨을 비교하고 체험해볼 수 있는 부스.[메가경제] |
자일리톨은 오랜 브랜드 력만큼 '껌'에서 '습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0년 5월 알약처럼 낱개 포장된 형태로 출시된 자일리톨은 지난해 기준 누적 매출 2조440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껌이라는 식품을 치아 관리에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발전시킨 것이 매출 에 기여했다고 내다봤다.
자일리톨은 핀란드산 자작나무·너도밤나무에서 추출한 수액을 코팅제로 활용해, 껌을 감싸는 막이 치아 건강에 도움을 준다. 자일리톨에는 치아 강화를 돕는 해조 추출물 '후노란', 우유 단백질에서 얻은 CPP(카세인 포스포펩타이드), 칼슘 성분(인산칼슘) 등이 함유돼 있다.
이 성분들로 인해 자일리톨 껌은 2023년 껌 제품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 표시 식품' 인증을 받았다. 현장에 있던 한 도우미는 "양치 후 자일리톨을 씹는 습관은 치아를 보호하는 막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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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더지 잡기에 한창인 모녀 방문객.[사진=메가경제] |
자일리톨은 치아 건강을 위한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2013년부터 대한치과의사협회와 함께 '치아가 건강한 대한민국'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동치과병원 '닥터자일리톨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제주도·연평도·울릉도 등 치과 진료가 어려운 지역을 찾아가 지난 12년간 총 140회의 진료를 이어왔다.
롯데웰푸드는 앞으로도 자일리톨이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넓힐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형 마케팅을 지속할 계획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브랜드 역사가 긴 만큼 소비자와의 정서적 공감대가 크다"며 "MZ세대와의 소통을 확대해 브랜드가 젊은 감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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