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지난해 유럽 특허 출원 2‧3위…한국 기업 역대 최다 '신기록'

김형규 / 기사승인 : 2022-04-05 16:23:08
  • -
  • +
  • 인쇄
유럽 내 특허 출원 규모 4.5% 성장
삼성, ‘반도체 분야’서 압도적 1위

삼성과 LG가 각각 지난해 유럽 내 신규 특허 출원 수 순위에서 2, 3위를 기록했다.
 

유럽의 특허 출원 건수가 전체적으로 성장한 가운데 반도체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특허 출원 성장세가 괄목할 만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은 지난해 총 특허 출원 건수에서는 화웨이에 1위 자리를 내줬으나 반도체 분야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 EPO 2021 상위 특허 출원인 [EPO 제공]

 

5일(현지시간) 유럽특허청(EPO)이 발표한 '2021 특허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내에서 삼성은 총 3439건, LG는 2422건의 특허를 출원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전년도 2위에 머물렀던 화웨이는 지난해 총 3544건으로 1위에 올라 삼성으로부터 왕좌를 빼앗았다.

4위‧5위는 각각 스웨덴의 통신장비 기업 에릭슨(1884건)과 독일의 종합 기술 기업 지멘스(1720건)가 LG의 뒤를 이었다.

EPO는 지난해 총 18만 8600건의 특허 출원을 받았다. 이는 전년도 팬데믹의 영향을 크게 받아 0.7% 감소했던 기록에 반해 4.5% 반등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EPO 특허 출원은 디지털 통신, 컴퓨터 기술이 가장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어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생명‧건강 분야 관심도 상승으로 제약과 생명 공학 분야도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안토니오 캄피노스 EPO 회장은 “지난해 많은 특허 출원은 혁신의 탄탄함과 전 세계 혁신가들의 창의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특히 다수의 디지털 기술 특허 출원 및 높은 성장률은 모든 산업군에서 디지털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평가했다.

대한민국 기업‧연구기관의 지난해 EPO 특허 출원 수는 3.4% 증가한 총 9394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한국이 가장 많이 출원한 특허 분야는 디지털 통신으로 전년 대비 8.4%가 증가했다. 청정에너지 기술이 역시 다수 출원됐다.


 

▲ EPO 반도체 분야 2021년 주요 특허 출원인 [EPO 제공]

 

특히 한국 기업들은 지난해 반도체 분야 특허 출원을 전년 대비 36.2%나 끌어올리는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그 결과 대한민국의 반도체 분야 비중은 전체의 18%로 확대됐다.

이 중 삼성은 지난해 전년 대비 57% 더 많은 반도체 특허를 출원해 반도체 분야 전체 특허 출원 중 13%를 홀로 기록했다. 이는 해당 분야 확고한 1위로 각각 3%대의 비중을 차지하는 인텔(2위)과 TSMC(3위)의 기록을 한참 웃돌았다.

한편 삼성‧LG 외 특허 출원을 많이 한 한국 기업은 KT&G(233건), 포스코(168건), SK(138건), 현대(93건), 현대차(84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형규
김형규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김영섭 KT 대표 "전 고객 대상 무료 유심 교체 보상 진행"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KT가 전체 가입자 대상 무단 소액결제 및 불법 소형 기지국(펨토셀) 접속 사고 보상을 위해 전체 가입자 대상으로 무료 유심 교체를 진행한다. 김영섭 KT 대표는 2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 고객 대상 유심을 교체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qu

2

NS홈쇼핑, 제20회 서울국제식품산업전 참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NS홈쇼핑이 오는 11월 1일(토)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5 푸드위크코리아 (제20회 서울국제식품산업전)’에 참가해 협력사를 위한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국제식품산업전’은 농림축산식품부, 한국식품연구원, 한국농업기술진흥원, 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 서울시, 강남구 등이 후원하고 코엑스가 주최하는

3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디지털 전환은 고객 경험 혁신 도구"
[메가경제=심영범 기자]김상현 롯데그룹 유통 총괄대표 부회장은 29일 “디지털 전환은 기술이 아니라 고객 경험을 새롭게 설계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김 부회장은 29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디지털 전환과 전자상거래 효율화’ 세션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시아 소비자들이 국경을 넘어 다양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