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초대석③] "소비자와 보험상품 간 오작교 역할로 소통하는 설계사"

문혜원 / 기사승인 : 2024-12-20 16: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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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내 온라인 영업 트렌드를 지향하는 호대곤 설계사를 만나다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금융업계에 종사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유명인사도 있지만, 묵묵히 현장에서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이들도 있다. '메가경제'는 금융인들 중 숨은 조력자들의 보석 같은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편집자주] 

 

최근 보험업계는 영업환경이 급변하면서 보험설계사 본인의 장점을 살려 콘텐츠 만든후 영업에 대한 승부수를 거는 이들이 생겨나고 있다. 여기에 특히 소비자와 상품 간 오작교 역할을 통해 온라인영업의 트렌드를 이끄는 보험영업인(人) 설계사를 만나봤다. 

 

메타리치GA대리점 내 MRC중부사업단에서 DB영업과 박람회, 병원영업 등을 전담하고 있는 호대곤 설계사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GA업계에서 대면채널을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며 경험을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본업을 넘어 블로그나 SNS통해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소개를 진솔하게 쓰는 작업을 하면서, 보험영업의 본질이 뭔지 제고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를 만나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진솔함과 애정이 담겨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일반인들의 인식에 갇혀있는 '영업맨'이라는 틀을 깨기 위해 투명한 보험판매를 위해 애를 쓰고 있다.

 

▲메타리치GA 내 보험영업인 설계사로 활동하고 있는 호대곤 씨. [사진=호대곤 설계사 제공]

 

"민원고객 상담사→설계사가 되기까지"

 

호대곤 설계사는 처음에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라는 이유에서 시작했지만, 일을 하다 보니 소비자와 소통하는 시간을 즐거워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기본적으로 그는 말을 아주 잘하는 스타일인데, 논리적으로 사람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갈 수 있는 능력도 있다.

 

말을 잘하는 사람일수록 영업에 능통할 수밖에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그는 보험영업을 하기 전 10년 이상 통신회사 고객센터의 인바운드 일을 했다. 처음에는 요금안내 및 해지방어, 기술/장애상담 등의 업무를 했으나 시간이 지나고 연차가 쌓이면서 민원실 내 콜센터 일을 하기도 했는데, 이 때 사람간의 소통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았다고 한다. 

 

민원실 콜 센터라는 창구는 민원상담이 많다. 대외민원으로 접수되는 걸 막아야 하는 작업이 제일 중요했기 때문에 어떻게든 사람을 설득하는 일이 관건이었던 것이다. 인바운드(직접소통) 업무가 주를 이뤘기 때문이다. 그때에는 영업을 목적으로 남에게 전화를 걸어 설득해서 계약을 받아내는 일은 하지 않았지만, '말을 잘한다'에서 소통의 힘이 붙어지면서 자연스레 현직과 인연을 맞닿게 했다. 

 

호대곤 설계사는 "고객센터 민원실 업무에 회의감을 느끼던 중, 조금 더 나은 처우를 위해 전화로 보험영업을 하는 조직에 입사했다. 그러다가 본격적으로 보험설계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자격증을 취득 했는데, 이것이 현재의 보험영업의 길로 가게 된 계기"라고 말했다. 

 

▲호대곤 설계사가 고객과 상담하는 일상적인 업무 모습. [사진=호대곤 설계사 제공]

 

온라인 통한 보험 오작교 실천..."수익창출 넘어 보험정보"제공

 

호대곤 설계사는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영업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상품을 판매하기 앞서 소비자와의 신뢰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그는 여러 경험을 통해 온라인영업창구를 지향하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무조건 전화로 판매만 강행하다 고객에게 욕을 먹기도 하고 실수가 많아 혼나기 일쑤였으며, 알고 보니 회사에서 3번, 4번 거절한 고객들의 데이터를 주게 해 직원들의 훈련을 시켰다는 것에서 당황한 적도 있었다"면서 "때로는 보험실적 1등이었던 동료 설계사가 알고 보니 불완전판매를 했다는 걸 알고 나서 직업에 대한 회의가 일기도 했다. 주변에서 일어난 상황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했지만 그는 꿋꿋이 본업에 충실하게 이행하며 성실한 삶을 살아왔다고 자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어려운 경험으로 진짜 설계사가 되기 위해 나아갔다. 어느 날 자신이 가입한 보험상품들을 쭉 점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고, 사회에서 만난 보험설계사 중 아는 선배에게 부탁해 보장분석을 맡겼는데, 이것이 그의 전문적인 업무가 됐다.

 

호대곤 설계사는 현재 자신이 직접 블로그를 운영하며 고객 또는 주변 보험영업인들과 소통을 지향하고 있다. 

 

처음에는 단순히 온라인마케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당시 수익창출에 유리했던 내용은 보험, 대출 등의 중요한 정보전달이 우선이었기에 소비자에게 가입 유도를 하려면 이러한 정보를 알려주는 게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됐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누구보다 보험상품을 제대로 알고 분석할 줄 아는 전문영업인이 됐다.

 

그는 "처음 몸담기 시작한 GA 대리점에서 5년 가까이 일하다가 중간에 다른 곳을 잠깐 거쳐 2018년 10월 지금 있는 회사로 이직하게 됐다"면서 "현재 회사는 투명한 수당지급 및 FC들에게 공평한 제도를 부여해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보험영업을 하는 과정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요소를 꼽는다. ▲설계사들의 처우 ▲보험상품 판매 후 받는 수수료(급여) 투명 ▲설계사와 회사 간 신뢰 등이다. 

 

호대곤 설계사는 단순히 보험상품을 분석, 보장관련 니즈에 맞게 설계하는 일 말고도 효과적이고 친화적인 영업을 위한 수단에 대해 연구 중이다. 

 

현재 그는 온라인영업을 계획하고 있다. 특별하게 새로운 신규 사업모색은 아니라고 볼 수 있으나, 온라인영업 창구는 생각보다 일반인들을 상대로 조금 더 유익하면서 쉽게 정보를 줄 수 있다는 면에서 많이 업계 영업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온라인영업 창구를 통해 소비자와 새로운 오작교 역할을 하고자 한다. 

 

그는 "장기적으로 제가 그동안 현장에서 쌓아왔던 보험에 대한 상식과 영업의 노하우 등을 동료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조직을 꾸리는 게 계획"이라며 "공감대가 형성되면 추진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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