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이 소폭 상승했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3월 말 기준 19개 국내은행의 BIS 총자본비율은 16.73%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16.52%) 보다 0.2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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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금융감독원 제공 |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을 뜻한다. 금융당국의 규제 총자본비율이 10.5%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은행은 안정적인 자본비율을 갖춘 셈이다.
1분기 은행들의 총자본비율이 오른 건 은행들의 대출자산 등 위험가중자산 증가분보다 순이익 확대, 증자 등으로 자본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난 결과다.
특히 이 기간 바젤Ⅲ 최종안을 도입한 하나은행과 내부등급법을 승인받은 DGB대구은행의 위험가중자산 규모가 크게 감소된 영향이 컸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카카오뱅크가 19.85%로 가장 높았다. 씨티은행(19.93%), 하나은행(16.32%), 국민은행(16.0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대출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한 케이뱅크(14.20%), 수협은행(13.28%) 등은 자본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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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금융감독원 제공 |
8개 은행지주의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3월 말 기준 은행지주회사의 BIS 총자본비율은 15.16%로 직전 분기인 지난해 말(14.63%) 대비 0.53%포인트 상승했다.
회사별로는 하나가 16.32%로 높았고, △KB 16% △신한 15.9% △농협 14.99% △우리 13.58% 등의 순이다. 지방금융지주 중에선 1분기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은 DGB금융이 14.97%로 가장 높았고, 내부등급법 승인을 추진 중인 JB금융(13.22%), BNK금융(12.42%)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다만 일부 은행의 경우 자산 증가속도가 빠르고 보통주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자본비율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자금공급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건전한 자본관리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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