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은행 BIS 비율 16.54%···케이뱅크·대구·경남은행 순 감소폭 커

황동현 / 기사승인 : 2021-03-17 17: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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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카카오뱅크,산업은행 등 큰폭 상승
국민·광주은행 제외 주요 시중은행들 총자본비율은 하락

▲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자은행+비지주은행)의 자본비율 현황, 단위 : %, %p [출처=금융감독원]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이 직전분기 대비 상승했다. 산업은행, 카카오뱅크, 씨티은행 등은 큰폭으로 상승했지만 국민·광주은행을 제외한 주요 시중은행들의 총자본비율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0년 말 국내 19개 은행의 BIS 총자본비율은 16.54%로 같은해 9월 말 보다 0.51%p 증가했다. 

 

총자본비율은 은행의 총자본(분자)을 위험가중자산(분모)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4분기 은행들의 총자본비율이 증가한 것은 이 기간 중 KDB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이 바젤Ⅲ 최종안 도입으로 위험가중자산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바젤Ⅲ 최종안에는 중소기업 대출의 위험가중치와 일부 기업대출의 부도시 손실률을 하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업대출 중 무담보대출과 부동산담보대출의 부도시 손실률(LGD)을 각각 45%에서 40%, 35%에서 20%로 하향 조정하고, 신용등급이 없는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위험가중치를 100%에서 85%로 낮춘다.

 

은행별로는 작년 4분기 중 증자를 실시한 카카오뱅크(20.03%)를 비롯해 씨티은행(20.06%), 케이뱅크(17.90%), 신한은행(18.47%), 국민은행(17.78%), 우리은행(17.2%) 등이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 4분기 카카오뱅크(+6.58%), 산업은행(+ 2.60%), 씨티은행(+1.04%) 등은 큰폭으로 상승했지만 국민은행을 제외한 주요 시중은행들의 총자본비율은 하락해 케이뱅크(-8.00%), 대구은행(-0.68%), 경남은행(-0.66%), 하나은행(-0.64%), 부산은행(-0.59%), 우리은행(-0.55%), 전북은행(-0.54%), 농협은행(-0.42%) 순으로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8개 은행지주회사의 12월 말 BIS 총자본비율은 14.61%로 전분기 말보다 0.14%p 내렸다. 주요 자회사인 은행의 대출증가 등 위험가중자산 전분기보다 1.3%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회사별로는 신한이 15.73%로 높았고, KB 15.27%, 농협 15.18%, 하나 14.18%, 우리 13.76% 등의 순이다.

금감원은 국내 은행·지주회사가 규제비율 대비 충분한 자본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은행의 경우 바젤Ⅲ 최종안 적용 등에도 보통주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보수적인 자본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봤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고 자금공급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본확충과 내부유보 확대 등을 지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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