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총 26억 2000만 달러(3조 10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GTL(천연가스 액화정제) 플랜트를 준공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5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압둘라 아리포프 총리, 알리셰르 술타노프 에너지장관 등 우즈베키스탄 정부 고위인사와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우즈베키스탄 GTL 플랜트’ 준공식을 진행했다.
![]() |
▲ 우즈벡 GTL 플랜트 준공식에서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축사를 연설하는 모습 [사진=현대엔지니어링] |
우즈베키스탄 GTL 플랜트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우즈베키스탄 국영석유가스회사 등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 ‘올틴 욜 GTL’로부터 수주했다. 전 세계에 지어진 GTL 플랜트 중 여섯 번째다.
이 사업은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남서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카쉬카다르야 주에 천연가스를 가공해 연간 디젤 67만 톤, 케로젠 27만 톤, 나프타 36만 톤 등 고부가가치의 석유 제품들을 생산하는 대규모 석유화학플랜트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 현대엔지니어링의 우즈베키스탄 GTL 플랜트 주경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 |
한국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가 8억 8000만 달러에 달하는 금융을 제공했다. 대한민국 공적수출신용기관(ECA) 자본과 현대엔지니어링의 플랜트 분야 기술력‧수행능력이 합쳐진 사례다.
GTL이란 ‘Gas To Liquid’의 약자로 천연가스를 화학적으로 반응시켜 액체상태의 석유제품을 만들어내는 기술을 통칭한다.
천연가스의 단순정제를 넘어서 화학반응을 통해 산업 전반에 활용되는 고부가가치의 석유제품으로 변환시킨다는 점에서 고난도의 기술 역량이 필요한 공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번에 준공한 우즈베키스탄 GTL 플랜트는 향후 카쉬카다르야 주 가스전의 천연가스를 이용해 우즈베키스탄의 만성적인 석유제품 공급 부족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GTL 플랜트의 성공적 준공은 당사가 지난 2011년 ‘우스튜르트 가스케미컬 플랜트’를 수주하며 우즈베키스탄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6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우즈벡 정부와 쌓은 두터운 신뢰와 협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