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송현섭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 62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으나 지난해 같은 분기 9230억원보다 32.3%, 직전 1분기 9140억원보다는 31.6% 줄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우리금융그룹은 1조53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1조7620억원에 비해 12.7% 감소한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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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 62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으나 지난해 같은 분기 9230억원보다 32.3%, 직전 1분기 9140억원보다는 31.6% 줄었다. 우리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우리금융지주] |
우리금융그룹은 2분기 이자이익을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비이자이익의 급감으로 인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2분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더한 순영업수익은 2조47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7%, 직전 1분기에 비해서는 3.1% 줄었다.
올 상반기 우리금융그룹 순영업수익은 작년 상반기보다 2.8% 늘어난 5조24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자이익은 작년 2분기 2조1160억원에서 올해 같은 분기 2조1940억원으로 3.7% 늘었다.
상반기를 놓고 보면 이자이익 규모는 4조41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 증가했다. 이는 조달비용 상승에 따른 주력계열사 우리은행의 이익률 위축에도 불구하고 우량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며 상반기 이자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우리금융그룹 NIM(순이자마진)은 1.85%로 직전 분기 1.91%에 비해 0.06%P 하락했으며 우리은행 NIM은 지난 1분기 1.65%에서 1.59%로 그룹과 같은 수준인 0.06%P 떨어졌다. 특히 올해 2분기 우리금융그룹 비이자이익은 2790억원에 불과해 직전 1분기보다 15.9%,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30.3%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분기 수수료 수익은 4240억원으로 1분기에 비해 1.5% 늘었으나 지난해 2분기에 비해서는 3.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우리금융그룹의 비이자이익은 22% 줄어든 6110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시장 변동성 확대로 올해 상반기 비이자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급감했으나 캐피탈·자산신탁 등 다변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로 수수료수익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아울러 2분기 우리금융그룹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5560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1분기에 비해 112.2%, 전년 동기보다는 68% 증가한 것으로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64.6% 증가한 8180억원이 충당금으로 적립돼있는 상황이다. 또 2분기 우리금융그룹 대손비용률은 0.48%로 1분기 0.31%보다 0.17%P, 전년 같은 분기 0.29%에 비해 0.19%P 상승했다.
우리금융그룹 자산 건전성은 6월말 기준 NPL(고정이하여신) 비율이 0.36%로 작년말 0.31%보다 0.05%P 올랐다. 또 우리은행 6월말 연체율은 0.29%로 지난해말 0.22%에 비해 0.07%P 상승한 반면 우리카드의 경우 같은 기간 1.16%로 0.05P 떨어졌다.
2분기 우리금융그룹의 주요 자회사 실적을 살펴보면 우리은행이 61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창출했다. 뒤를 이어 우리카드가 361억원, 우리금융캐피탈 320억원, 우리종합금융 42억원 등 순으로 순이익 규모가 컸다.
한편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이번 2분기 실적을 토대로 첫 분기 배당을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배당은 주당 180원 수준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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